KB금융, 작년 순이익 2조1437억원 달성
KB금융, 작년 순이익 2조1437억원 달성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2.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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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순익 2조원 돌파…전년대비 26.2% 증가
 

KB금융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2조1437억원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26.2%(4454억원) 증가한 규모다.

작년 4분기 순이익은 453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9.6%(1105억원) 감소했다.

이로써 KB금융은 지난 2011년 이후 5년 만에 순이익 2조원을 돌파하게 됐다.

KB금융은 순이자 이익 증가, 관리비와 대손충당금 감소가 수익성 개선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다만 거액의 희망퇴직 비용이 발생하면서 순이익 폭은 줄었다.

은행은 8072억원, 증권은 375억원의 희망퇴직 비용이 발생했다.

그런데도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건 약 7000억원의 염가매수차익이 생겼기 때문이다. 매수회사가 피매수회사를 공정가격보다 싼 가격에 인수할 때 발생하는 회계장부상 가상의 이익이다.

현대증권에 대한 염가매수차익은 6228억원, KB손해보험에 대한 염가매수 차익은 751억원이 발생했다.

저금리 덕에 장사를 잘했다. KB금융의 작년 이자이익은 6조4025억원으로 전년 대비 3.2%(1993억원) 증가했다.

수수료 이익은 1조5849억원으로 전년보다 3.3%(499억원) 늘었다. 수수료 이익에서 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기까지 6%에 불과했으나 4분기 들어 24%로 늘었다.

대손충당금은 5812억원으로 전년보다 47.4%(5246억원) 줄었다.

그룹 총자산은 375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4.2% 증가했다. 현대증권 합병이 자산 증가에 보탬이 됐다.

KB금융은 보통주 1주당 125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2.9%로, 배당금 총액은 약 4980억원이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이자이익이 늘고 대손비용이 줄었으나 희망퇴직 비용이 늘어나 전년보다 12.9%(1429억원)이 줄어든 964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자이익은 4조8289억원으로 전년보다 2.5%(1172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1년간 6.8%(7조8000억원), 기업대출은 5.9%(5조4000억원) 증가했다.

은행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446억원으로 전년(7385억원)보다 66.9% 줄었다.

부실채권(NPL) 비율은 0.74%로 전년 말(1.10%)보다 0.36%포인트 줄었다. 연체율은 0.35%로 전년말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은 0.26%, 기업대출은 0.46%였다.

KB손해보험은 3021억원, 국민카드는 31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KB증권은 희망퇴직 비용 등으로 934억원의 순손실이 났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