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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균 이용한 암 치료법 개발… 효능 확인"비브리오 FlaB 단백질, 원발성·전이암 모두에 효과 "
문경림·박고은 기자  |  rgmoon@shinailbo.co.kr, gooeun_p@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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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09  14: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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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질을 전환한 살모넬라균주를 원발성 암 또는 전이암이 생성된 실험용 쥐에 정맥주사해 치료효과를 관찰하는 모식도.(자료=보건복지부 제공)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과 비브리오균을 이용해 암 조직을 없애는 신개념 치료법이 개발됐다.

보건복지부·미래창조과학부는 전남대 민정준 ·이준행 교수 연구팀이 살모넬라와 비브리오균이 유전공학적으로 융합된 암 치료용 박테리아를 제작해 암 치료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 시킬 수 있는 신개념 면역치료법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식중독 균으로 알려진 살모넬라균은 암조직에 강한 친화성을 가지고 있다. 몸안에 주입될 경우 정상조직보다 암조직에서 약 10만배정도 더 많이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살모넬라와 같은 박테리아를 암 치료제로 개발하는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남대 연구진의 경우 유전공학적으로 설계된 살모넬라를 다양하게 제작해 암 표적치료에 이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살모넬라 균주에 또 다른 식중독균인 비브리오의 Fla(플라젤린)B 유전자를 이용, 다양한 종류의 암이 이식된 쥐에게 주사해 120일간 지켜보며 효능을 확인했다.

살모넬라가 암 조직에서 증식하자 실제로 면역세포가 모여들었고, FlaB 단백질로 인해 면역세포가 활성화됐다. 그 결과 쥐들의 암 조직 크기가 확연히 줄었으며, 11마리에서는 완전히 사라졌다.

이는 원발성 암은 물론 전이암까지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민정준 교수는 "살모넬라는 '군대'(면역세포)를 암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비브리오의 FlaB 단백질은 군대에 발포명령을 내린다고 비유할 수 있다"며 "이를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다른 동물을 대상으로 추가 연구를 하고 독성 테스트 등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논문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9일자에 게재됐고 온라인 커버스토리로 채택됐다.

[신아일보] 문경림·박고은 기자 rgmoon@shinailbo.co.kr, gooeun_p@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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