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작명한 조동원, 탈당… "할 말 많지만 조용히 떠난다"
'새누리당' 작명한 조동원, 탈당… "할 말 많지만 조용히 떠난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2.0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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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당명과 빨간색 색깔, 로고 등을 만들었던 조동원(사진) 전 홍보본부장이 9일 탈당의사를 밝혔다.

조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저는 오늘 새누리당을 탈당한다"며 "할 말이 많지만 조용히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 이름이 없어지는 것이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조 전 본부장은 한나라당 쇄신을 위해 당 이름에 '새누리'라는 말을 주도해 붙이고 당 색을 빨간색으로 바꾼 홍보 전문가다.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은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때 한나라당 홍보기획 본부장으로 그를 전격 영입했다.

민간 홍보 컨설턴트인 그는 2012년 총선과 대선, 2014년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지난해 총선에서 5차례나 선거 홍보 업무를 맡았다.

그가 만든 유명한 광고 카피로는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등이 있다.

조 전 본부장은 지난해 12월에는 4·13 총선 과정에서 한 업체와 새누리당 홍보용 TV 광고 동영상 4편 계약을 맺으면서 인터넷용 홍보 동영상 36편을 무상 제공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오는 13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최종 확정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