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박병원 회장 "일자리 창출 위해 규제 해소해야"
경총 박병원 회장 "일자리 창출 위해 규제 해소해야"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2.0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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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의 덫에서 기업 자유롭지 못해… 투자환경 요구 지속할 것"

▲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사진=경총 제공)
"돈을 벌어서 세금을 내는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 데 돈을 쓰는 일자리가 얼마나 오래 지탱될 수 있겠는가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9일 정치권 일각에서 청년실업 해법으로 제시하는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와 창업 장려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40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 개회사에서 "아무것도 바꾸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라며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정부와 정치권이 불필요한 규제를 해소해 기업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새로 주력해야 할 산업으로 관광, 의료, 농업을 꼽고 이들 분야의 규제 해소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에서 중국에 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서 "그 어느 것 하나 규제의 덫에서 자유로운 것이 없는 되는 게 없는 나라이다 보니 안 되는 것이 없는 나라에 뒤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모든 산업에서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는 것은 경직된 노동법제"라며 노사 당사자들에게 자유로운 선택권을 부여하는 유연한 노동시장 개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치권이 그렇게 해 줄 가능성은 거의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경총이 정부와 정치권에 투자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기업에도 일자리 창출과 근로시간 단축, 기업문화 개선 등을 당부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과 유지는 기업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사회공헌인 동시에 내수 진작을 통해 기업 경영환경을 개선의 길로 여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하려면 기성세대는 세계 최장시간 근로를 하면서 그 아들 세대는 취직이 되지 않는 모순부터 해결해야 한다""매년 조금씩이라도 근로시간을 줄이고 그만큼의 재원을 청년 고용으로 돌리는 것은 이제 우리 사회의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출산·고령화 시대 극복을 위해 직원들이 출산휴가, 육아휴직, 유연근무제, 연차휴가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