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부처 이전 끝난 세종시, 부동산 시장 '주춤'
중앙부처 이전 끝난 세종시, 부동산 시장 '주춤'
  • 임진영 기자
  • 승인 2017.02.0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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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실수요 감소 및 11.3 여파 '아파트 거래 급감'

▲ 세종시 아파트 밀집지구 전경.(사진=연합뉴스)
최근 몇 년 호황을 누려왔던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11.3부동산대책의 영향과 중아부처 이전 완료에 따른 공무원 실수요 감소로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다.

9일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달 셋째주 이후 3주째 0%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둘째주 이후 계속 오름세를 보이다 10주만에 보합세로 돌아선 것이다.

월간 주택가격 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세가 상승률은 -0.03%로 1년 5개월 만에 처음 하락했다.

세종시 주택 전세가는 2015년 9월을 기준으로 전월 대비 0.08% 오른 뒤 최대 0.70%까지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여왔다.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해 10월 513건으로 전월(322건) 대비 51%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뒤 11월 438건, 12월 366건으로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에 따라 세종시가 청약조정지역에 포함된 이후 투기 수요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여기에 지난달 국민안전처를 끝으로 2012년 9월부터 시작된 중앙행정기관의 세종시 이전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이전 기관 공무원의 실수요도 감소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1-1 생활권(고운동)에 공급된 아파트는 319가구 모집에 1155명이 접수해 3.6대 1로 한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전체 9개 타입 중 3개 타입이 1순위 접수에서 미달돼 2순위 청약으로 넘어갔다.

그간 세종시에 공급된 아파트가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던 성적과 비교하면 사뭇 다른 모습이다.

[신아일보] 임진영 기자 imyou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