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대출금리의 산정방식을 합리적으로 개선하지 않은 카드회사에 대해 기획검사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5월 카드사와 맺은 '불합리한 영업 관행 개선에 관한 업무협약(MOU)' 사항 중 대출금리 산정·운영 체계 합리화 방안의 추진실적이 미흡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카드사는 대출금리를 구성하는 원가 산정기준을 객관화하고 산정 과정을 문서로 남기기로 했지만, 금감원이 지난해 말 MOU 이행 여부를 점검한 결과 목표이익률 산정기준과 조정금리 산정시 금리 차등화 기준이 불명확하고 문서화 수준도 개선 계획에 비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수정 계획을 제출받아 2분기까지 분기별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특히 카드론이 많이 늘어나거나 이행실적이 저조한 카드사는 1분기 중으로 기획검사를 해서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무이자할부로 결제했다가 일시불로 전환하거나 선결제하면 선결제한 부분에 대해 적정한 포인트를 적립해주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표준약관을 이런 방향으로 개정했으나 선결제분에 대해 포인트를 적립해주지 않은 카드사가 적지 않다.
이밖에 금감원은 카드사 비(非)대면채널로 리볼빙 계약(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을 신청한 회원에게 빠짐없이 이메일로 핵심 상품설명서를 보내도록 했다.
[신아일보] 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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