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물가상승률 3∼5%…체감 청년실업률 22%
체감 물가상승률 3∼5%…체감 청년실업률 22%
  • 윤광원 기자
  • 승인 2017.02.0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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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산출…"소비자물가 가중치 추가 개편"
▲ (사진=연합뉴스)

소비자들의 지난달 체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통계청 분석이 나왔다.

청년층 체감 실업률은 22%대에 달했다.

유경준 통계청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체감, 공식 통계 간 괴리가 크다는 지적에 따라 보조지표를 만들고, 지표상 차이를 줄이려고 통계청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0% 올랐으나 무(113.0%↑), 배추(78.8%↑), 달걀(61.9%↑) 등 먹거리 물가가 큰 폭으로 뛰며 체감 물가는 더 많이 올랐다는 목소리가 컸다.     

유 청장은 "소비자들은 많이 사는 물건의 가격 변동에 민감하고, 심리적으로 가격이 더 오른 것을 기억한다"며 "그러다 보니 통상적으로 올라간 품목의 가중치를 2∼3배 더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통계청이 가격 상승품목의 가중치를 1.5배 높인 결과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확대됐고, 2배로 올리면 4.1%, 2.5배로 확대하면 5.1%까지 치솟았다.

독일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체감 물가를 측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청장은 "지난 1998년 4월부터 구매빈도가 높은 141개 품목을 별도로 산정해 생활물가지수를 발표하고 있다"며 "품목 개편도 5년 주기로 하다가 2∼3년으로 단축했고, 올해 기준으로 가중치를 개편해 내년 12월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령화, 1인 가구 증가세에 맞춰 가구주 연령별, 1인 가구 물가를 별도로 산출해 올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업률 문제에 대해서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통계청이 세계 최초로 고용보조지표를 개발했다"며 "통계청 지표로도 체감 실업률이 설명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지표상 실업률은 3.7%였으나 통계청이 체감 실업률로 보는 고용보조지표3은 10.7%였고,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8%였으나 청년층만 한정해 고용보조지표를 산출한 결과 22.0%로 나타났다.

유 청장은 "취업 준비생, 쉬었음 인구, 취업 상태에 불만 있는 취업자까지 다 더하면 국내 취업자의 10%인 대기업 정규직을 제외하면 다 실업자 아니냐"고 꼬집었다.

[신아일보] 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