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작년 순익 2조7748억원…전년대비 17.2%↑
신한금융 작년 순익 2조7748억원…전년대비 17.2%↑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2.0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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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 설립 후 두번째 규모…3년 연속 순익 2조원 달성
 

신한지주가 지난해 약 2조8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하며 3년 연속 순익 2조원을 달성했다.

신한지주는 8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2조77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17.2%(4076억원) 늘어난 것이다.

작년 거둔 순이익은 2011년 3조1000억원에 이어 지주 설립 후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4분기에는 6121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작년 동기보다 51.5%(2081억원) 늘었다.

다만 희망퇴직 비용과 판매관리비 등 계절성 비용 탓에 전 분기보다는 13.5%(958억원) 감소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이 그룹 전체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신한은행의 4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9403억원으로 전년보다 30.2%(4506억원) 늘었다.

은행의 원화대출금은 185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4.4%(7조7490억원) 증가했다. 이 중 가계대출은 6.3%, 기업대출은 2.5% 늘었다.

신한은행의 이자이익은 이러한 대출 증가에 힘입어 4조5041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8.1%(3394억원) 증가했다.

요구불 등 유동성 핵심 예금은 9.9% 증가해 조달비용이 대폭 개선됐다.

신탁 수수료와 외환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면서 수수료 수익도 전년보다 3.6% 증가했다.

다만 은행의 대손 비용은 68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4%(968억원) 늘었다. 조선·해운에 대한 구조조정 탓이다.

은행의 연체율(0.28%)과 부실채권(NPL) 비율(0.65%)은 설립 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또 다른 주력 계열사인 신한카드는 지난해 7159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대비 3%(211억원) 증가했다. 4분기 순이익은 1833억원이다.

카드론 취급 확대와 조달비용 감소로 이자이익이 늘어난 게 가장 큰 요인이다.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1.43%로 전년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NPL 비율도 1.16%로 전년 대비 0.08%포인트 떨어졌다.

신한생명은 1506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50.2% 늘었다.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1154억원의 순이익을 내 전년 대비 46.4% 감소했다.

한편, 신한지주 이사회는 이날 2016 회계연도에 대한 그룹의 보통주 배당안을 1450원으로 결의했다. 배당성향은 약 24.8%로, 작년(24.04%)보다 소폭 상승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대로 확정된다면 배당 시가 수익률은 약 3.1%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점진적인 배당성향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