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평창비엔날레 2017'
응답하라 '평창비엔날레 2017'
  • 이중성 기자
  • 승인 2017.02.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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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까지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서
‘다섯 개의 달, 익명과 미지의 귀환’ 주제

▲ 조형섭 작가의 ‘망원경을 돌려줘(Bring back telescope)’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문화올림픽 실현을 알리는 신호탄이 높이 쏘아졌다.

강원도가 주최하고 있는 ‘평창비엔날레 & 강릉신날레 2017’이 전국 각지에서 모인 관람객들로 성황을 이루며 시작후 3일간 관람객 8만5000명을 돌파했다.

그 중 ‘평창비엔날레 2017’는 2월 3일부터 24일간 강원도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 (재)강원국제미술전람회민속예술축전조직위원회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다섯 개의 달, 익명과 미지의 귀환’을 주제로 힌 150여 점의 작품들이 전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특히 ‘소통’과 ‘관계’에 대한 소명의식을 담고있는 인터렉티브 작품들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전화 부스 형태의 작품은 윤성호 작가의 ‘033-1’이다.

강원도의 자연환경과 인간문명의 조화를 만들어내고자 부스 외부는 타일로 전체적으로 감싸고, 내부는 거울을 부착해 강원도의 자연을 전화 부스 안으로 끌어안았다. 가장 자연적인 존재인 사람이 부스 안으로 들어갔을 때 비로소 작품이 완성된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이하는 작품은 조형섭 작가의 ‘망원경을 돌려줘(Bring back telescope)’다. 오래되어 버려진 자개를 망원경에 붙여 만들어 서구와 동양, 과거와 미래를 결합시켰다.

마주보고 있는 망원경 렌즈를 통해 지속적으로 반사되는 ‘나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현미경과 망원경을 연결시켜 현미경 위 재물대에 있는 사물을 망원경 렌즈를 통해서 볼 수 있으며, 망원경 안의 다섯 개 원에 비쳐지는 다양한 이미지를 통해 자아성찰의 기회를 찾을 수 있다.

같은 공간에 설치된 송규호 작가의 ‘Drift’와 ‘Time to see eye to eye’는 ‘둘이면서도 동시에 하나’라는 의미를 담았다. ‘Drift’는 한 쪽 편에는 패달이 설치되어 있고, 반대쪽에는 오르간이 설치되어 마주본 자리에 앉아 서로 역할을 맡은 사람이 같은 호흡으로 속도를 맞추어야 오르간이 연주되는 감성적인 작품이다.

이처럼 상호작용에 의해 완성되는 인터렉티브 작품들이 가득한 ‘평창비엔날레 2017’은 소박한 오브제를 활용한 설치작품들로 관람객들이 스스로 작품이 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이를 통해 인간본성의 회복과 자아성찰적 경험을 제공하며, ‘사람과의 관계’, ‘소통의 중요성’을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한편, ‘평창비엔날레2017’ 모든 작품들의 숨은 매력까지 느껴볼 수 있도록 돕는 도슨트 프로그램이 매일 4회씩 진행되며, 모든 전시와 프로그램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평창비엔날레 2017 홈페이지(www.pcbien.org)에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신아일보] 강릉/이중성 기자 lee119c@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