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국도 횡단보도 '더 환하게' 밝힌다
야간 국도 횡단보도 '더 환하게' 밝힌다
  • 임진영 기자
  • 승인 2017.02.0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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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2곳 조명 신규설치·1921곳 개선
야간 도로횡단 '교통사고 예방' 목적

▲ 야간 국도변의 횡단보도 모습(사진=신아일보DB)
정부가 야간 도로횡단 보행자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횡단보도 조명시설 개선작업에 나선다. 전국 772곳에 조명을 신규 설치하고 1921곳에 대해선 기존 조명의 밝기 조정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는 야간에 횡단 보행자의 통행 안전을 위해 올해부터 2021년까지 5년간 246억원을 투입해 국도상 횡단보도의 조명시설을 신규로 설치하거나 개선한다고 7일 밝혔다.

2015년 기준으로 보행 사망자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약 39%를 차지하며 특히 보행 사망자 중에서 도로횡단 시 사망한 비율이 65%에 달했다.

또한 횡단 보행자 사고를 시간대별로 보면 주간보다 야간에 약 1.6배 이상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야간에 횡단보도를 통행하는 보행자가 교통안전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4년에 국도에서 보행자 사고가 빈번한 횡단보도 29개소에 조명시설을 시범으로 설치했다.

▲ 전국 국도 횡단보도 야간 조명시설 설치방안 예시도.(자료=국토부)

조명시설 설치 전·후로 사고 발생 건수를 비교한 결과 2012~2013년 평균 39건에서 2015년에 16건으로 감소해 사고예방 효과를 거뒀으며 주민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고예방 효과를 전국 국도로 확대하기 위해 국토부는 전수조사를 실시해 국도상 횡단보도 조명시설 설치계획을 마련했다.

이 계획에 따라 앞으로 5년간 신호등이 없거나 교통사고 잦은 곳 등 772개소에는 조명을 신규 설치하고 설치된 조명이 노후화되거나 여러 사유로 조명 밝기가 부족한 곳 등 1921개소는 개선할 계획이다.

백현식 국토부 첨단도로안전과장은 "횡단보도 조명시설을 비롯해 도로 안전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여 아까운 생명을 잃는 일이 줄어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임진영 기자 imyou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