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3개월 만에 최고치…트럼프 불확실성 탓
금값 3개월 만에 최고치…트럼프 불확실성 탓
  • 윤광원 기자
  • 승인 2017.02.0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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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7% 상승…100달러 추가 상승 전망도
▲ (신아일보 자료사진)

금값이 약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 우려에다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불안감이 가세,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높아졌다.
 
6(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0.9% 상승한 온스당 1232.1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110일 이후 최고치다. 금값은 올해 들어 7% 올랐다.
 
금 시세정보업체 킷코의 짐 와이코프 선임 애널리스트는 "금값이 수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100달러쯤은 쉽게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300달러를 넘어서며 작년 9~10월 수준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것.
 
C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과 환율 관련 발언이 투자자들을 금 투자로 몰았다며, 건강보험개혁법인 오바마 케어의 대체 법안을 내년까지 마련하지 못할 가능성을 시사하자 다른 정책의 이행도 늦춰질 것이란 우려가 나왔고, 이에 따라 금값이 올랐다고 전했다.
 
또 최근 발표된 지난 1월 고용지표에서 임금상승률이 부진했던 것이 물가와 기준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를 줄여, 금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고 CNBC는 진단했다.
 
TD증권의 바트 멜렉 상품 전략 헤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시장의 기대만큼 정책이 빠르게 이행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와이코프 애널리스트는 통상적으로 금값과 반대로 움직이는 주가가 이날 하락했다면서 증시가 조정을 받는 것도 금 가격에 호재라고 설명했다.
 
그는 프랑스 대선, ·일 정상회담도 주목할 변수로 꼽았다.
 
멜렉 헤드는 금값이 1분기에 평균 1225달러를 기록하고 2분기에 1250달러, 하반기에는 평균 127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1300달러에도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 날 3월물 은 가격 역시 1.2% 상승한 온스당 17.693달러로 1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4월물 백금 값은 온스당 0.7% 오른 1014.10달러에 장을 마쳐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았다.
 
[신아일보] 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