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칼럼] 꿈의 산업-화장품 산업
[기고칼럼] 꿈의 산업-화장품 산업
  • 신아일보
  • 승인 2017.02.0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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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림 대전 보건대학교 석좌교수

 
꿈은 잠자는 동안에 깨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사물을 보고 듣는 정신현상,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 또는 실현될 가능성이 아주 적거나 전혀 없는 헛된 기대나 생각이라고 사전에 정의 돼 있다.

꿈은 희망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매우 긍정적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헛된 망상이라는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화장품산업은 꿈의 산업이라고 불리운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며 세계적인 트렌드로서 아름다움은 경쟁 우위 요소로 자리매김 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인체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모든 여성의 꿈이라 할 수 있으며 여성들에게 화장품은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만족감까지 주는 일석이조의 상품임이 분명하다.

국내 화장품시장은 비약적으로 꾸준하게 성장해 제조판매업자가 8300여 개 소이며 년 간 생산액도 1960년 약1억 원에서 2015년 10조 원을 넘어 세계시장에서 9위를 차지하고 있다.

수출액도 25억불에 이르고 화장품 생산 실적은 최근 5년 평균성장률이13.9% 로 고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의 특성과 발달과정을 보면 화장품 산업은 꿈의 산업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러한 꿈의 산업을 구성하고 있는 개별 기업들은 어떤 꿈을 이루고 있는가?

먼저 우려 되는 사항은 2015년 생산실적을 보고한 회사가 3840개사이나 상위 20개사가 그 생산실적의 80.3% 차지하고 있으며, 많은 제조판매업자들이 영세하고 또 많은 중 소규모 제조판매업자들은 화장품을 안정적으로 판매 할 수 있는 유통구조를 갖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국내 화장품 유통구조가 없어서 수출에 의존하는 특히 중국 수출에 의존해 왔던 많은 회사들이 어려워진 한중관계 때문에 지장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더욱 유의해야 할 것은 국내에서 브랜드파워가 약한 제품은 중국화장품의 품질향상과 가격경쟁력, 한중 FTA등에 따른 중국제품과의 경쟁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화장품산업은 꿈의 산업이 분명하지만 화장품 산업에 속한 모든 기업들에게 해당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핑크빛 꿈을 안고 화장품산업에 들어섰다가 물거품처럼 헛된 꿈으로 사라지는 일이 될지도 모른다.

원대한 꿈을 꾸고 성공적으로 성취하려면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하며 나보다 앞서간 사례를 공부할 필요가 있다.

세계 화장품 유명브랜드의 발전 전략을 정리해 소개한 ‘Branded Beauty’(Mark Tungate 저)에 보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향수를 선택할 때 냄새만 사는 것이 아니라 그 향수에 붙여진 이야기를 함께 산다’라고 말한다.

우리가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선진 기업들의 사례연구는 품질경쟁력을 높이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서울 도서관에 붙어 있는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 라는 노랫말 가사처럼 다가오는 봄에 모두 새로운 꿈을 꾸기를 기대해 본다. 

/안정림 대전 보건대학교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