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중환자실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부족'
신생아중환자실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부족'
  • 전호정·박고은 기자
  • 승인 2017.02.0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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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병상 앞으로 169병상 더 필요…지역편차·간호사 수도 해결해야
▲ 2007~2015년 신생아 미숙아 생존율 자료 현황(위), 2011~2015년 신생아중환자실 시설 및 장비 현황. (자료=보건복지부)

신생아중환자실에 대한 정부의 시설·장비 지원이 확대되면서 미숙아 생존율 증가에 기여했지만 여전히 지역 간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08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 지원사업’에 대해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고위험 신생아 등에 대한 치료접근성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출생아수 감소와 산모 평균연령 증가 등으로 쌍둥이,삼둥이 등과 같은 다태아와 임신 37주를 채우지 못하고 세상 밖으로 나오는 미숙아 출생빈도가 크게 증가해 신생아 중환자실의 장비 확충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지원사업을 통해 병상수는 2011년 1299개에서 2015년에는 1716개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인공호흡기는 947대에서 1334대, 인큐베이터는 1357대에서 1621대, 저체온 치료 기계 구비율은 14%에서 48%로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신생아사망률은 2007년 1000명당 2.1명에서 2015년 1.7명으로 줄었고, 영아 사망률도 같은 기간 3.6명에서 2.7명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숙아생존율도 개선됐다. 1.5㎏ 미만 미숙아 생존율은 83.2%에서 87.9%로, 1㎏ 미만 미숙아는 62.7%에서 72.8%로 각각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지역 간 의료서비스 지원편차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출생아 1000명당 필요 병상 수 3.9개가 충족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러운 고위험신생아의 10%의 예비 병상까지 채우려면 전체 169병상이 더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또 서울의 경우 출생아 1000명당 신생아중환자실은 7.1곳인데 비해 전남·경북은 0.7곳에 불과해 지역편차가 여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병상 당 간호사 수의 경우 전국 평균 2011년 1.18명에서 2015년 1.04명으로 오히려 감소해 충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부산·광주·경기·강원·충북·전북·제주 지역 등은 병상 1곳당 간호사수가 1명도 채 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앞으로 신생아집중치료실을 확대하고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와 연계 체계를 갖추어 산모와 신생아를 함께 치료 기능을 강화해 종합적인 관리를 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고은 인턴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