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대선출마 선언… “조건부 핵무장 추진할 것”
원유철 대선출마 선언… “조건부 핵무장 추진할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2.0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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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前 권력구조 ‘원포인트’ 개헌… 분권형 정부 형태로”
▲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이 6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대선 전에 권력구조만 '원포인트' 개헌을 하고 나머지 조항은 대선 이후에 개정하는 '2단계 개헌론'을 내세우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연합뉴스

5선 중진으로 원내대표를 지낸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이 6일 대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원 의원은 6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0대의 젊은 역동성과 강한 추진력으로 든든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북핵과 과련해 “국민적 합의에 기반을 둔 비핵화 대화를 지속하면서 비핵화 실패 시 ‘조건부 핵무장’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이 핵무장을 원하는 게 아니고, 북한 위협만을 대상으로 다른 국가에 위해가 안 되고, 북핵 해결 시 언제든 핵을 포기하겠다는 3불 원칙을 견지하겠다”고 했다.

원 의원은 올해 대선 전에 권력구조만 원포인트개헌을 하고 나머지 조항은 대선 이후에 개정하는 ‘2단계 개헌론을 내세웠다. 

개헌과 관련해 원 의원은 “대선 전 최소한 권력구조 문제만이라도 개헌을 하고 대선 후 나머지 문제들에 대해 개헌을 하는 2단계 개헌을 추진하겠다”면서 “대선 후 개헌공약은 실현 가능성이 작다는 점 우리는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권력 구조는 분권형 정부 형태”라며 “대통령과 총리 간 권한을 분배하고 중앙의 권한을 지방에 대폭 이양하고 사법부 구성방식을 개선해 조금 더 독립성을 갖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장 임기를 보장하되, 부칙 규정을 통해 일정 주기에 국민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선거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끝으로 대표 공약으로 ‘유라시아 큰 길’을 소개했다.

원 의원은 “유라시아 큰 길은 우리의 지정학점 이점을 극대화 시키는 비전”이라며 “대한민국 한반도가 출발점이자 중심이 돼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중국 횡단철도(TCR)를 연결해 유라시아 대륙을 링과 같은 하나의 순환 고리로 엮어내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