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신 스텔스 구축함 ‘줌월트’ 한반도 배치 언급
美, 최신 스텔스 구축함 ‘줌월트’ 한반도 배치 언급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2.0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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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태평양사령관, 국방위원들에게 의견 물어… 배치시 中 반발 예상
▲ 차세대 스텔스 구축함 줌월트함.(사진=AP/연합뉴스)

미국의 태평양 사령관이 최신 스텔스 구축함 ‘줌월트(Zumwalt)’의 한반도 배치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국방부에 따르면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지난달 하와이 태평양사령부 본부를 방문한 국방위원들에게 ‘줌월트를 한국의 제주도나 진해에 배치하는 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제안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국방위원들이 한반도에 전략자산을 배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하자 이같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일각에서는 미국의 최신 전략무기인 줌월트가 한국에 배치되면 북한의 도발 의지를 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일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양국 장관은 한반도에 대한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전개 및 배치 등 확장억제 방안들을 협의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 이에 줌월트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한반도에 미국의 최신 전략무기인 줌월트 배치 문제가 정식 거론된다면 사드 배치 결정 못지않은 논란을 불러올 것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특히 중국의 강력한 반발에 한반도가 미중의 패권 경쟁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10월 태평양함대에 배치된 줌월트는 건조비용만 44억 달러(5조1600억원)에 이르는 스텔스 함이다.

만재배수량이 웬만한 순양함과 맞먹는 1만5000t급이지만 스텔스 특수 도료와 독특한 설계 덕분에 기존 함정에 비해 레이더에 탐지될 확률이 1/50에 불과하다.

SM-6 함대공 미사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대잠용 수직발사 미사일 등을 장착했으며 내년부터는 전자기 레일건이 탑재된다.

레일건은 전자기력을 이용해 탄환 등 발사체를 음속보다 7배 빠르게 발사할 수 있는 첨단 무기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