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투자 늘리는 LGU+… 1조3500억 투자 계획 밝혀
신사업 투자 늘리는 LGU+… 1조3500억 투자 계획 밝혀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2.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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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IoT, 인공지능 IPTV 등… 서비스·기기 규격 개방해 파트너 늘릴 계획

LG유플러스가 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 투자를 두 배 이상 늘린다.

LG유플러스 미디어플랫폼사업부 박종욱 상무는 2일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IoT 관련 신사업 투자를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사업 추진을 위한 방향은 3가지로 설정했다. 우선 LG그룹 차원의 핵심 기술과 역량을 결집하고 가정용 IoTIPTV LG유플러스가 강점을 가진 분야부터 신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내외 선도업체와 협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박 상무는 "IoTIPTV 분야에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특히 IoTAI와 결합했을 때 더 편리하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선도업체와 협력을 위해서는 서비스와 기기의 규격을 가능한 개방해 많은 파트너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연결 기준으로 전년보다 18.1% 늘어난 영업이익 746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매출 확대보다는 비용 절감에 따른 효과가 컸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투자지출은 12558억원으로 전년보다 10.9% 줄어들며 연간 목표 150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LG유플러스는 13500억원의 투자지출 목표를 세웠다.
 
단말 판매를 제외한 영업 매출액 목표도 지난해보다 3% 증가한 930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주파수 낙찰에 따른 감가상각 비용이 올해 1.8%, 이듬해 4%까지 늘어날 전망이지만 가입자를 확대하고 우량화해서 상쇄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 LTE 가입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6.4GB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고, 올해는 7GB를 넘을 것으로 보여 요금할인 가입자 확대에 따른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케이블TV 인수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혁주 부사장(CFO)"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합병이 불발한 사유가 그대로 존재하는 규제 환경에서 우리가 의사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면서도 "재무 역량이 좋아져 케이블TV 사업자 인수에 따른 부담은 없는 상태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