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병영문화혁신’ 추진… 자살·탈영병 절반 감소
국방부 ‘병영문화혁신’ 추진… 자살·탈영병 절반 감소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2.0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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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국방부 제공)

국방부가 병영문화혁신을 추진한 결과 자살과 탈영하는 병사의 수가 절반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2일 국방부에 따르면 2014년 40명이던 자살 병사는 2015년 22명, 2016년 21명 등 절반 수준으로, 군무이탈 병사도 2014년 418명에서 2015년 292명, 2016년 199명으로 줄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병역판정검사가 엄격해졌고, 군에 간 자식과 부모와의 소통 채널이 다양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입영 단계에서부터 병무청 심리검사, 전문인력 증원, 심리검사 도구 개선, 병역판정검사규칙 개정 등을 통해 복무부적격자를 입대 전에 적극적으로 차단한 결과라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실제 병역판정검사가 엄격해지면서 2014년 90.4%이던 현역병 판정률은 2015년 86.8%, 2016년 82.8%로 줄었다.

배치된 부대에서 실시되는 신체검사에서 탈락해 귀가하는 병사는 2014년 7358명에서 2015년 1만1191명, 2016년 1만5416명으로 증가했다.

또 국방부는 자살자 및 군무이탈 건수가 줄어든 요인으로 부모와 군에 간 자식 간의 다양한 소통 채널도 한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 (자료=국방부 제공)
모든 부대는 중·소대 단위로 온라인 소통 채널(밴드, 카카오그룹 등)을 개설해 병사들의 활동과 생활 모습을 전하고 있다.

일선 부대의 생활관 단위로 ‘수신용 공용휴대폰’이 보급돼 일과 전후, 휴일에 가족과 통화할 수 있고, 보고 싶은 사람과 얼굴을 보며 통화할 수 있는 영상 공중전화기도 설치되고 있다.

접적지역인 전방 GOP(일반전초) 근무자에 대한 면회가 제한됐으나 지금은 최전방에 근무하는 아들을 둔 부모들이 주말에 면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올해 병영문화 혁신 목표는 병영 내 불합리한 관행과 병영 부조리를 완전히 척결하고, 장병 순환주기를 고려해 병영문화 혁신에 대한 의식개혁을 강화해 대국민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