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행 "국정공백 상황 가능성"… 대정부질문 불출석
황교안 대행 "국정공백 상황 가능성"… 대정부질문 불출석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7.02.0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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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고견 경청하겠다" 교섭단체 대표 연설엔 참석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월 임시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일 국회의 대정부질문 출석 요구와 관련, "국정공백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국회 출석으로 장시간 자리를 비우는 것은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즉시 대처하지 못한다"며 "국회에서 국무총리의 출석과 답변을 요청하신 데 대해 재고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여야4당이 오는 10일 비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황 권한대행을 출석시키기로 한 데 대해 거부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는 "권한대행이 국회에 출석·답변한 전례가 없음에도 지난해 12월 대정부질문에 출석했던 것은 국정운영 방향을 밝히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였다"며 "국회 교섭단체간 협의를 통해 12월에 한해 출석하는 것으로 양해된 것으로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이러한 양해가 감안되지 않아 매우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황 대행은 "국회와의 긴밀한 소통·협력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긴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대통령 권한대행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도 마땅히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관련해서는 "국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위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참석해 각 당 대표들께서 주시는 고견을 경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행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월 임시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참석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