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1월 물가상승, 기저효과 탓…농축산물 가격 집중관리"
유일호 "1월 물가상승, 기저효과 탓…농축산물 가격 집중관리"
  • 윤광원 기자
  • 승인 2017.02.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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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현안점검회의 주재…"외국인 증권자금 안정적 유입세"
▲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월 소비자물가 상승과 관련, 지난해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일시적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면서, 특히 급등한 농·축산물 가격을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9차 경제현안점검회의'를 개최해 물가동향과 전망, 외국인 자금유출입 동향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는 1년 전보다 2.0% 올라 4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대 중반에서 안정적인 모습"이라며 "소비자물가는 기저효과 축소로 당분간 1% 후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국제유가, 환율 상승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앞으로 농·축산물 가격은 채소류 재배면적 증가, 계란 수입물량 확대 등으로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발표한 물가안정대책의 추진상황을 매주 점검하겠다""·축산물 등의 경우 설 이후 수급 불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자금 유출입 동향에 대해서는 "·내외 불확실성이 높은데도 불구, 외국인 증권자금이 대체로 안정적인 유입세를 보이고 있다""다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글로벌 교역 여건 악화 가능성,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자본유출·입의 변동성은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각심을 갖고 국제금융시장 및 외국인 자본 흐름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강화하는 한편 급격한 자본유출입시에는 외환 거시건전성 조치를 탄력적으로 운용해 적시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연 0.50.75%로 동결된 데 대해서는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미국의 금리인상과 관련된 여건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신아일보] 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