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경영 강화하는 제약업계…대웅·일동 등 위반자 징계
윤리경영 강화하는 제약업계…대웅·일동 등 위반자 징계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02.0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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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외 CP전문가 이세찬 실장 영입 등 윤리경영 확산 노력

제약업계가 윤리경영을 위한 행보를 엄격히 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윤리경영 관련 위반자들에 대한 징계조치도 줄줄이 이어졌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이하 CP) 위반자에 대해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감봉 6개월 5명, 감봉 3개월 3명, 견책 3명, 경고 2명 등 총 13명에 대해 징계조치했다.

경미한 사안의 위반자 15명에 대해서는 재발 시 인사위원회 회부에 대해 구두경고 조치했다.

특히 대웅제약은 지난해 김영란법(청탁금지법) 관련 CP규정을 신설했다. 마케팅 활동 프로세스를 변경하고 법인카드 증빙시스템을 개선한 것이다. 각 그룹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청탁금지법 교육도 진행했다.

이와 함께 대웅제약은 법무관리시스템을 통한 CP 및 공정거래 자문 31건, 인센티브 시상, 그룹 관계사 CP운영 지원, 현장 모니터링(제품설명회) 60곳, 다국적제약사 CP가이드라인 협업 등도 진행했다.

특히 대웅제약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주관하는 '2016 CP 등급평가'에서 2회 연속 'AA'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일동제약 역시 지난해 규정 위반자 10명에 대해 견책 등 인사상 조치를 취했다.

일동제약은 상반기에 1명, 하반기에 9명의 위반자를 적발해 견책 5명, 감봉 5명 등의 인사 조치를 했다. 징계대상을 제외한 44명의 임직원에 대해서는 경고조치가 내려졌다.

한편, CP강화 확산 움직임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JW중외제약은 1일 '70+2 CP강화 선포식'을 개최하고 공정경쟁 자율준수 프로그램 운영 조직체계를 강화했다.

한성권 대표와 JW홀딩스 이세찬 준법관리실장을 자율준수관리자로 선임하고 영업지점과 마케팅관리 부문의 총 21명을 CP책임자로 임명했다.

JW중외제약의 이같은 행보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이세찬 준법관리실장이 대웅제약에서 영입한 인물이라는 점이다. 이세찬 실장은 제약업계서 대표적인 CP전문가로 통하던 인물이다.

특히 대웅제약이 업계 최초로 CP인증평가에서 'AA'등급을 받는데 공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김영란법 시행 등과 맞물려 윤리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징계 처분을 공개함으로써 자체적인 모니터링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손정은 기자 jes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