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애매하고 재구매 기간 길어 시장 둔화… 휘는 디스플레이 출시되면 다시 성장할 수도
다만 수년간 제자리걸음인 태블릿 시장이 침체를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2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3∼4월 신형 아이패드 3종을 내놓는다.
이들은 화면 크기가 12.9인치인 아이패드 프로의 후속 모델, 화면 크기가 10.1∼10.9 인치이며 앞면 베젤이 좁은 새 모델, 아이패드 에어2의 후속 모델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도 이달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신형 안드로이드 태블릿PC '갤럭시탭S3'을 공개한 후 3월에 이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의 사양과 외관은 공식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전파 인증 문서와 해외 벤치마크 사이트 등을 통해 대부분 알려졌다.
2010년 4월 애플이 1세대 아이패드를 내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태블릿PC 시장은 2014년에 약 2억3000만대로 정점을 찍은 후부터는 연간 10% 내외의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가트너는 올해 초 보고서에서 애플 아이패드, 삼성 갤럭시탭, 아마존 파이어, 레노버 요가탭 등 태블릿PC들의 지난해 선적 대수를 1억6800만대로 추정하고 올해에는 오히려 300만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 유형 제품의 선적 대수가 내년과 내후년에도 각 1억6600만대에 머물러 정체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대화면 스마트폰 인기로 애매해진 입지, 입력이 불편해 노트북 대체가 어려운 점, 교체 주기가 길어 자주 구매하지 않는 점 등이 이유로 꼽힌다.
업계는 이 상황이 쉽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애플이 2018년 출시를 목표로 '휘는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접거나 말 수 있는 아이패드를 개발중이라는 미확인 정보가 일부 분석가들로부터 나오고 있는 점이 변수다.
만약 애플과 삼성전자 등이 이런 제품을 내놓는다면 태블릿 시장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