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삼성, 태블릿PC 출시로 또다시 '용쟁호투'
애플·삼성, 태블릿PC 출시로 또다시 '용쟁호투'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2.0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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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애매하고 재구매 기간 길어 시장 둔화… 휘는 디스플레이 출시되면 다시 성장할 수도

▲ 애플 아이패드 프로 (사진=애플 홈페이지)
애플과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태블릿PC 경쟁을 펼친다.

다만 수년간 제자리걸음인 태블릿 시장이 침체를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2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34월 신형 아이패드 3종을 내놓는다.
 
이들은 화면 크기가 12.9인치인 아이패드 프로의 후속 모델, 화면 크기가 10.110.9 인치이며 앞면 베젤이 좁은 새 모델, 아이패드 에어2의 후속 모델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도 이달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신형 안드로이드 태블릿PC '갤럭시탭S3'을 공개한 후 3월에 이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의 사양과 외관은 공식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전파 인증 문서와 해외 벤치마크 사이트 등을 통해 대부분 알려졌다.
 
20104월 애플이 1세대 아이패드를 내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태블릿PC 시장은 2014년에 약 23000만대로 정점을 찍은 후부터는 연간 10% 내외의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가트너는 올해 초 보고서에서 애플 아이패드, 삼성 갤럭시탭, 아마존 파이어, 레노버 요가탭 등 태블릿PC들의 지난해 선적 대수를 16800만대로 추정하고 올해에는 오히려 300만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 유형 제품의 선적 대수가 내년과 내후년에도 각 16600만대에 머물러 정체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대화면 스마트폰 인기로 애매해진 입지, 입력이 불편해 노트북 대체가 어려운 점, 교체 주기가 길어 자주 구매하지 않는 점 등이 이유로 꼽힌다.
 
업계는 이 상황이 쉽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애플이 2018년 출시를 목표로 '휘는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접거나 말 수 있는 아이패드를 개발중이라는 미확인 정보가 일부 분석가들로부터 나오고 있는 점이 변수다.
 
만약 애플과 삼성전자 등이 이런 제품을 내놓는다면 태블릿 시장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