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개社 1월 실적 "내수에서 희비 갈렸다"
완성차 5개社 1월 실적 "내수에서 희비 갈렸다"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7.02.0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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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차, 새해에도 내수부진 'K3 주력 모델 노후화 영향'
르노삼성·한국지엠·쌍용차 내수 판매 '경쾌한 출발'
▲ (자료사진=연합뉴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1월 실적이 내수에서 극명하게 갈렸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에 이어 내수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반면 르노삼성, 한국지엠, 쌍용차는 새해 첫 시작에서 상승세를 탔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서 61만8천930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한 수치다.

1월 판매실적 감소세에는 현대·기아차의 내수 부진이 한몫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1월 내수 판매에서 전년보다 9.5%, 9.1% 감소한 4만5100대, 3만5012대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설 연휴로 국내외 공장 근무 일수가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판매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아차는 K3 등 주력 모델이 노후화한 영향이 컸다고 덧붙였다.

반면 르노삼성의 내수 실적은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전년 동기 2천101대보다 254.1%가 늘어난 7440대를 기록했다. 'SM6'(3529대)와 'QM6'(2439대)가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한국지엠과 쌍용차의 내수 판매도 1만1643대와 7015대를 기록, 전년보다 각각 25.5%, 6.8% 증가했다.

한국지엠에서는 경차 스파크, 중형 세단 말리부, 소형 SUV 등이 실적을 견인했고, 쌍용차에서는 티볼리 브랜드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

완성차 5사의 1월 해외판매는 전년보다 1.4% 감소한 51만272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만 전년보다 3.1% 늘어난 29만7507대를 기록했을 뿐 기아차(-6.5%, 이하 전년 동월 대비), 한국지엠(-11.8%), 르노삼성(-0.8%), 쌍용차(-3.0%) 등은 모두 실적이 부진했다.

현대차는 국내 공장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22.5% 감소했지만 해외공장 판매가 11.7% 증가하면서 국내공장 수출 감소분을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1월 한 달간 국내 4만5100대, 해외 29만7507대 등 세계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증가한 34만2607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7.0% 감소한 19만8805대를 팔았다.
 
[신아일보] 문정원 기자
garden_b@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