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반기문, 한국의 큰 어른으로 국가 위한 역할 기대”
안철수 “반기문, 한국의 큰 어른으로 국가 위한 역할 기대”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7.02.0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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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유엔 사무총장 경험, 국가 보탬 되길 바래”
“潘, 설 지나고 불출마 선언할 것” 전망 들어맞기도
▲ (자료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대한민국의 큰 어른으로서 국가를 위해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대구를 방문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의 자산이시다. 많은 고민을 하셨을 것”며 “반 전 총장이 대한민국을 위한 더 큰 역할을 위해 어느 한 정당에 속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정부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외교적 어려움에 부닥칠 것”이라며 “반 전 총장이 10년간의 유엔 사무총장 경험을 살려서 특사 등으로 여러 가지 외교 현안들을 푸는, 국가에 보탬이 되는 역할을 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많은 부분 기여해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향후 대권 구도에 대한 질문엔 “지금은 대선구도에 대한 말씀은 적절치 않다”며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다.

한편 보좌진도 몰랐던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를 안 전 대표가 예언해 이목이 쏠린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23일 국민의당 전남도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해 "“출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귀국 이후 국가 위기를 극복할 성찰, 대안 없이 이미지 행보로 많은 국민을 의아하게 했는데 무슨 정치를 하겠다는 건지 알 길이 없다”며 “정권교체가 아닌 정권연장으로 기울고 개혁 의지도 없어 보여 이제는 불출마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18일 전주 전북도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설 명절 후 반기문 전 총장이 대선 출마를 포기할 가능성이 많다”고 시점까지 전망했다.

안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명예를 지키고 싶어 할 것이라고 봤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