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9월 만기 회사채 45조원… 전년比 8.2%↑
30대 그룹, 9월 만기 회사채 45조원… 전년比 8.2%↑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7.02.0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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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대우조선해양 회사채 비중 높아

 
30대 그룹의 올해 9월 만기 회사채 규모가 4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8.2% 증가한 수치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는 30대 그룹 계열사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84개 기업의 회사채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CEO스코어 자료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현재 회사채 잔액 180조2256억 원 중 24.7%인 44조5107억 원이 오는 9월까지 만기 도래한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할 때 3조3842억 원(8.2%)이 늘어난 금액이다.

그룹별로는 대우건설의 9월 말 이전 만기 도래 회사채 비중이 가장 높았다.

대우건설은 작년 9월 회사채 잔액이 4500억 원으로, 이 중 77.8%인 3500억 원이 9월 이전 만기다. 이는 작년 9월 대우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2989억 원과 비교할 때 511억 원(17.1%) 많은 액수다.

대우조선해양과 한진그룹도 전체 회사채 잔액 중 9월까지의 만기 회사채 비중이 50%를 넘었다. 대우조선은 회사채 1조3500억 원 중 54.8%인 7400억 원을 9월 이전에 갚아야 하고, 한진그룹 역시 회사채 3조6천10억 원 중 54.5%인 1조9009억 원을 9월 말 이전에 상환해야 한다.

이어 두산(46.2%), 금호아시아나(31.0%) 순으로 9월 이전 만기 도래 회사채 비중이 높았다.

반면 현대백화점그룹은 9월 이전 만기 도래 회사채가 전무했고, KCC(1.5%), 하림(3.1%), 미래에셋(8.2%)도 한 자릿수 비중에 그쳤다.

이어 OCI(14.6%), CJ(14.9%), S-OIL(15.1%), SK(17.1%), LS(19.1%) 그룹은 10%대였고, 한국타이어(20.0%), GS(20.1%), 포스코(20.8%), LG(21.8%), 효성(23.4%), KT(24.9%), 롯데(26.6%), 삼성(26.7%), 현대차(27.4%), 현대중공업(28.0%), 대림(28.6%), 한화(28.7%), 신세계(29.5%) 등은 30% 미만이었다.

금액상으로는 현대차그룹의 9월 이전 만기도래 회사채 규모가 10조3045억 원으로 가장 컸고, 롯데(5조1095억 원), SK(4조8003억 원)도 5조 원 안팎에 달했다.

[신아일보] 문정원 기자 garden_b@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