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지금보다 30만원 비싸질 수 있어"
"아이폰8, 지금보다 30만원 비싸질 수 있어"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1.3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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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증권사 관측 나와… 애플 '초고급화' 전략 분석도

▲ 2017년형 아이폰 예상 디자인. (사진=스위스 디자이너 한디 아보페어글라이히 홈페이지. CC-by-sa 3.0: https://www.handy-abovergleich.ch/iphone-8-concept/))

애플 ‘아이폰8’이 지금보다 30만원 비싼 159만원에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프리미엄 모델의 초 고급화를 꾀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31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등의 스마트폰 관련 블로그와 증권사 리포트에서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애플은 9월에 '아이폰7s', '아이폰7s플러스', '아이폰8' 등 신모델 3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아이폰7s와 아이폰7s플러스는 각각 직전 모델인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와 가격이 비슷하겠지만 새로 나올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 8의 가격은 이보다 훨씬 높게 책정되리라는 예상이다.

중국의 뉴스 사이트 '마이드라이버스닷컴'은 지난해 말 아이폰8의 가격이 아이폰 7s플러스보다 150∼200달러(17만5000∼23만4000원) 더 높게 책정될 것이며 아이폰8 최고가 모델(256 GB)의 미국 가격이 1천200달러(140만원)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마이드라이버스닷컴이 제시한 예상 가격을 바탕으로 비례 계산을 해 보면 세금을 포함한 256 GB 아이폰8의 한국 판매 가격이 159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환율 변동이나 보조금 등 다른 요인은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이처럼 애플이 고급 모델의 가격을 대폭 올리려고 하는 것은 작년 가을에 시험해 본 가격 차별화 전략이 시장에 잘 먹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작년 가을 대화면 모델인 아이폰7플러스에 듀얼 카메라를 다는 등 사양을 크게 차별화하되 가격을 그 전 모델인 아이폰 6s플러스보다 20달러(2만3000원) 높게 책정해 수익률을 높이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인용한 투자관리회사 코웬앤드컴퍼니의 추정 자료에 따르면 애플이 작년 말까지 3개월간 판매한 아이폰 5850만대 중 40%가 아이폰7플러스였다. 이는 1년 전의 아이폰6s플러스보다 17% 증가한 것이다.

또 증권사 UBS는 아이폰7플러스의 판매량 증가와 가격 인상으로 애플의 매출액이 2%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고급 아이폰 모델의 사양을 더욱 높이고 가격을 올렸더니 더 잘 팔리더라는 것이다.

코웬앤드컴퍼니의 분석가 팀 아쿠리는 WSJ에 애플이 아이폰7플러스 가격을 인상한 것보다 프리미엄 모델의 가격을 더 올릴 소지가 있다며 "새롭고 더 멋진 기능을 갖춘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