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공개한 편찬심의위원은 전문가 6명, 교원 4명, 학부모 2명 등 12명이다. 위원장은 이택휘 전 서울교대 총장이 맡았으며 △김호섭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이기동 한국학중앙연구원장 △이상규 서울대 명예교수 △허동현 경희대 교수 △강규형 명지대 교수 △정한숙 옥천여중 수석교사 △윤춘옥 인천예일고 교사 △김명철 서경중학교 교감 △황선경 명덕여고 교사 △이철문 학부모 △김동순 학부모가 위원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허동현 경희대 교수와 강규형 명지대 교수 등 뉴라이트 계열의 학자들이 편찬심의위원에 포함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허 교수는 지난 2011년 KBS 다큐멘터리 '대한민국을 움직인 사람들'에 출연, 이승만 전 대통령이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 면담 때 스스로를 '일진회 대표'라고 언급한 데 대해 "이 시기(1905년) 일진회는 친일단체가 아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일진회에 독립운동가들이 가담한 경우는 거의 없었고 1905년에는 확실히 친일단체였다는 게 역사학계의 평가다.
강 교수는 뉴라이트 성향의 교과서포럼 운영위원 출신이다.
그는 교학사 교과서를 집필한 한국현대사학회의 대외협력위원장을 맡았다.
또한 친일과 독재를 미화했다고 비판받았던 교학사 교과서를 '가장 안전한 교과서'라고 평가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위원장을 맡은 이택휘 전 서울교대 총장은 금성교과서 등을 '좌편향'이라고 비판하며 발족한 '교과서포럼' 창립기념식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김호섭 이사장은 2015년 국정감사에서 지난 2007년 뉴라이트계열의 5개 단체가 주도한 '뉴라이트 지식인 100인 선언'에 참여한 게 논란이 됐다.
이기동 한중연 원장은 지난해 부임 이후 처음 참석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주 4·3사건에 대해 "(주민이) 공산당에 위협당했고 그 사람들이 주도권을 들고 일어났다"는 등의 발언으로 편향성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역사·한국사 국정교과서 집필자들에 이어 편찬심의위원도 편향된 성향이 도마에 오르면서 국정교과서를 둘러싼 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