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 남성 16만명…2010년 이후 최대
'전업주부' 남성 16만명…2010년 이후 최대
  • 윤광원 기자
  • 승인 2017.01.3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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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새 24% 증가…여성은 감소세
▲ (신아일보 자료사진)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집에서 아이를 돌보거나 살림을 떠맡는 '전업주부'(專業主夫) 남성이 빠르게 늘고 있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가사노동을 하는 남자는 모두 161000명으로 지난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사활동을 하는 남자가 154000명이었고, 육아에 전념하는 남자가 7000명이었다.
 
전업주부 남성은 2003106000명에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면서 2010161000명까지 늘어났다가 2011147000, 2012147000, 2013144000, 201413만명까지 줄었다.
 
그러나 201515만명으로 증가세로 전환, 지난해 161000명까지 늘어 최근 2년 새 24% 급증했다.
 
증가세는 가사 전담 남성이 주도하고 있다.
 
통계청은 초등학교 입학 전인 미취학 아동을 돌보기 위해 집에 있는 사람을 '육아', 초등학교 이상인 자녀를 돌보면서 집에서 가사 업무를 수행하거나 가사를 돌볼 책임이 있었다고 답한 사람을 '가사'로 분류한다.
 
육아 남성은 20125000, 20136000, 20146000, 20158000명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7000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가사활동 남성은 2012142000명에서 2013138000, 2014124000명까지 줄었다가 2015142000, 2016154000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최근 전문직 여성의 증가로 남성에 비해 높은 수입을 올리는 여성이 많고, 전통적인 남녀의 역할 관계에도 변화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성이 연상인 커플의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전업주부 여성의 수는 20137298000명을 정점으로 줄기 시작해 20147143000, 20157085000, 지난해에는 7043000명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가사 종사자는 7204000명으로 이중 남성은 2.1%에 불과하다.
 
[신아일보] 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