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 오늘 공개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 오늘 공개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7.01.3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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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집필기준도 발표… 교육부 “다양한 의견 수용 노력”
▲ (자료사진=연합뉴스)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이 31일 모습을 드러낸다.

교육부는 31일 오전 11시 이 영 차관 주재로 정부 세종청사에서 설명회를 열고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을 공개한다.

내년부터 국정 역사교과서와 함께 교육 현장에서 사용할 새 검정 역사교과서의 집필기준도 함께 발표한다.

교육부는 작년 11월 중·고교용 국정 역사·한국사 교과서 현장검토본을 펴내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대한민국 건국 시기에 대한 ‘대한민국 수립’ 표현과 박정희 전 대통령 미화 논란 등이 가장 큰 쟁점이었다.

임시정부 설립의 의의를 훼손한다는 논란이 있었던 ‘대한민국 수립’ 표현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교과서 편찬의 기준인 2015 개정 교육과정이 1948년 8월 15일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일’이 아닌 ‘대한민국 수립일’로 정했기 때문이다.

새마을운동과 한일 국교 정상화 등 모두 아홉 쪽에 걸친 박 전 대통령 관련 서술 분량이 최종본에서 다소 줄어들지도 관심사다.

국정교과서 최종본이 공개됨에 따라 역사교과서 국정화 중단을 촉구하는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의 움직임도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달 20일 전체회의에서 ‘역사 교과용 도서의 다양성 보장에 관한 특별법’(국정교과서 금지법)을 의결했으며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이 법은 국가가 저작권을 가진 교과용 도서를 역사 교과에 한해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정교과서에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많이 수용하려고 노력했다”며 “검정 집필기준은 국정교과서 편찬기준보다 조금 더 열려있기 때문에 국정교과서에 반영하지 못한 의견도 (검정 집필기준을 정할 때) 고려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