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블랙리스트’ 김기춘·조윤선 소환
특검, ‘블랙리스트’ 김기춘·조윤선 소환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1.3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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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이대 비리’ 김경숙·‘삼성 뇌물 의혹’ 장시호도 조사
▲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왼쪽)과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자료사진=연합뉴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30일 소환했다.

두 사람은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를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기 위한 블랙리스트 작성·관리를 주도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구속됐다.

또 국회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에 대해 위증한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도 있다.

특검은 조 전 장관이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취임한 후 보수단체를 동원해 ‘관제시위’를 주도한 정황에 관해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은 2014년 8월 서울고법이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 항소심에서 1심과 달리 무죄를 선고하자 ‘고엽제전우회’ 측에 사법부 규탄 집회를 지시·종용했다고 특검은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특검은 정유라(21)씨가 이대 입학시험이나 재학 중 학점에서 특혜를 받은 의혹과 관련해 이화여대 관련자도 조사 중이다.

한편 특검은 이날 정씨가 이대에 합격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 혐의를 받는 김경숙(62)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 그 남편인 김천제(66) 건국대 축산식품공학과 교수도 각각 소환 조사했다.

삼성그룹이 연루된 박근혜 대통령·최순실씨 뇌물 의혹과 관련해 최씨 조카 장시호(38)씨도 다시 불러 조사 중이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