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선봉 선 ‘화장품’, ‘라면’
한국 수출 선봉 선 ‘화장품’, ‘라면’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7.01.3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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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화장품 수출 40%↑ ‘5조원 육박’
라면 30%↑ ‘10년새 3배 성장’

K-beauty, K-food를 대표하는 한국산 화장품과 라면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장기화되는 경기 불황 속에서도 화장품과 라면의 수출규모는 지난해 전년대비 각각 40%, 30%대의 증가세를 보이며 수출 효자 품목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30일 2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39억7100만달러(약 4조6302억원)로 전년의 27억5100만달러보다 44.3% 증가했다.

2014년의 17억9200만 달러보다는 2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해에 중국으로 수출한 규모는 14억5000만달러(약 1조6907억원)로 전체에서 36.5%를 차지했다. 수출국은 130여개국 정도 되고, 중화권으로 수출하는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화장품의 인기는 한국 개별 업체들의 성장세에서도 확인된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화장품 부문 성장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화장품 부문의 매출(3조1556억 원)과 영업이익(5781억 원)은 각각 24.6%, 42.9% 늘었다.

아모레퍼시픽도 사드 배치 발표 후 주가가 거의 반 토막이 났지만 지난해 실적은 전년보다 크게 성장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라면도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식품업계 한류를 이끌어가는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2억9041만 달러였다.

이는 수출액이 가장 많았던 전년(2015년) 2억1880만 달러보다 32.7% 증가한 기록이다. 2006년 수출액이 1억264만 달러 규모였던 것과 비교해 보면 10년 만에 3배 수준으로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에는 가장 큰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94.4% 급증했다. 베트남과 태국도 수출액이 각각 90.4%, 155.8% 급증했다.

이에 따라 대형업체들은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직접 생산해 판매하는데, 수출에 이 물량까지 더하면 해외시장에서 한국라면 판매액은 더 늘어난다.

농심은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15% 증가한 약 6억3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수출은 1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 늘었다. 농심의 대표제품인 신라면은 세계 10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삼양식품이 잠정 집계한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950억원으로 세계 41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특히 불닭볶음면 계열이 차지한 비중이 70% 수준에 육박했다.

오뚜기는 지난해 수출액이 35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팔도는 지난해 세계 80여개국에 400억원어치의 라면을 수출했다.

[신아일보] 문정원 기자 garden_b@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