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 빙자 남녀혼성 강도 6명 검거… 여중생도 포함돼
조건만남 빙자 남녀혼성 강도 6명 검거… 여중생도 포함돼
  • 김경홍 기자
  • 승인 2017.01.3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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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만남'을 빙자해 모텔로 남성을 유인한 뒤 집단으로 몰려가 폭행하고 금품을 가로챈 20대 남녀혼성 강도상해범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30일 강도상해 혐의로 남·녀 혼성 강도 A(23)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공범인 B(16·여)양 등 중학교에 다니는 10대 여학생 2명과 남성 1명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7일 오전 11시30분께 인천 남구의 한 모텔로 조건만남을 빙자해 C(52)씨를 유인한 뒤 폭행하고 현금 14만원과 휴대폰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인의 소개로 만난 선·후배 관계로 여관, 사우나 등에서 함께 생활하다 용돈이 떨어지자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범행 전 각자 역할을 분담한 후 채팅 어플에 접속해 조건만남을 원하는 남성 C씨를 모텔로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B양은 모텔 안에서 화장실에 가는 척 하며 출입문을 열어 줘 밖에서 대기하던 공범 남성 2명이 방으로 들어와 C씨를 폭행하고 현금 등을 빼앗도록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은 경찰에서 "뻬앗은 현금은 사우나 비용과 유흥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의 유사한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신아일보] 인천/김경홍 기자 k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