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최순실에 소환통보… 출석 거부할 듯
특검, 최순실에 소환통보… 출석 거부할 듯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1.3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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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구인 반복되나… 특검, 오늘 조윤선 김경숙 소환
▲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61)씨.(자료사진=연합뉴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1)씨에게 30일 출석을 통보했지만 이번에도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최씨의 뇌물 혐의 조사를 위해 이날 오전 11시까지 특검으로 나오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최씨 측은 앞서 출석을 거부했던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라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소환통보와 관련해 최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상황이 별로 달라진 게 없다”며 불응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변호사는 뇌물수수 혐의 조사 방침에 대해서는 “그것은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굉장히 철저히 조사했다. 그 기조에서 별로 달라질 게 없을 것 같다”며 최씨가 별다른 진술을 하지 않을 것을 내비쳤다.

묵비권 행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측할 수 없다”며 최씨의 의사에 달려 있다고 이 변호사는 설명했다.

그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특검이 최씨에게 폭언을 하고 변호인 없이 조사하는 등 인권 침해 수사와 불법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으니 이번에도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검은 이런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최씨가 출석을 거부하면 특검으로서는 결국 강제 수사 카드를 꺼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은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과 뇌물수수 혐의 공범이라고 보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최씨가 또 소환에 불응한다면 체포영장이나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조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특검은 딸 정유라의 이대 입시비리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 최씨가 6차례 소환에 불응하자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최씨를 강제로 조사실에 앉혔다.

한편 특검은 이날 오후 2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을 소환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와 정유라 입시비리 및 학사 특혜에 개입한 혐의를 각각 조사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