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한류' 이끄는 라면…사상 최대 수출
식품업계 '한류' 이끄는 라면…사상 최대 수출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01.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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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출액 약 3억만 달러…해외마케팅 강화
▲ (신아일보 자료사진)

라면이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식품업계 한류를 이끌어가는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2억9041만 달러였다.

이는 수출액이 가장 많았던 전년(2015년) 2억1880만 달러보다 32.7% 증가한 기록이다.

30%가 넘는 수출 증가율은 1994년(42.2%) 이후 22년 만이다.

2006년 수출액이 1억264만 달러 규모였던 것과 비교해 보면 10년 만에 3배 수준으로 늘어난 셈이다.

라면 수출액은 1997년 1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2012년 2억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3억 달러를 눈앞에 두게 됐다.

지난해에는 가장 큰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94.4% 급증했다.

베트남과 태국도 수출액이 각각 90.4%, 155.8% 급증했다.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젊은층 사이에서 매운 볶음면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따라 대형업체들은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직접 생산해 판매하는데, 수출에 이 물량까지 더하면 해외시장에서 한국라면 판매액은 더 늘어난다.

농심은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15% 증가한 약 6억3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수출은 1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 늘었다.

농심은 미국과 중국, 일본, 호주에 법인을 두고 있으며 대표제품인 신라면은 세계 100여개국에서 판매된다.

삼양식품이 잠정 집계한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950억원이다. 수출에서 불닭볶음면 계열이 차지한 비중이 70% 수준에 육박했다.

삼양식품은 세계 41개국에 라면을 수출하고 있는데, 특히 불닭볶음면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수출액이 35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진짬뽕은 수출 성장세를 이끌고 있고, 치즈라면 판매량이 동남아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다.

팔도는 현재 80여개국에 라면을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400억원어치를 수출했다.

'팔도불짬뽕', '팔도짜장면' 등 중화풍 라면 제품 수출을 시작했으며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신아일보] 손정은 기자 jes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