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조종사는 가슴의 날개로 난다
[신간] 조종사는 가슴의 날개로 난다
  • 박고은 인턴기자
  • 승인 2017.01.3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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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중앙출판사 제공)

▶ 조종사는 가슴의 날개로 난다 = “하늘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것은 드넓고 푸르기 때문이라기보다 그곳에 땀과 눈물이 배어있는 삶의 이야기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멀고 막연한 동경의 세계에 불과했던 하늘의 비밀을 우리 이웃에서 일어나는 삶의 이야기로 정감 있게 풀어낸 수필이다.

40여 년간 한 길을 걸어온 전투조종사 이두희 씨의 꿈과 비행에 대한 사색이 담겨있는 비행 이야기이기도 하다.

저자는 비행의 한 단면을 통해 인생의 아름다움과 삶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주려고 한다.

‘조종사는 가슴의 날개로 난다’라는 문구처럼, 가슴에 달린 작은표식인 ‘윙(wing)’을 ‘편대정신(編隊精神=동료들과 생사를 같이하는 정신)’으로 비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후배 조종사들이  왼쪽 가슴에 달고 있는 자랑스러운 윙에 대해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또 조종사가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하늘에 대한 동경과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준다.

일례로 비행기가 다니는 길은 자동차 길과 다르다. 표지판이나 신호등은 없지만 길마다 지정된 주파수를 맞추고 전파를 따라간다.

비행 고도를 지정해 주고 운행을 감시하는 항공교통통제소와 충동 위험성을 알려주는 공중충돌방지장치 등도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저자는 “하늘도 삶의 공간이다. 목숨 바쳐 지켜야 할 공간이면서도 치열한 전투훈련장이기에 조종사에게 있어서 하늘은 친숙한 삶의 터전이고 비행은 곧 삶의 보람”이라며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조종사로써 삶의 가치가 바르게 서는 것”이라고 말한다.

온몸으로 견뎌내야 하는 힘든 훈련과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정신적 스트레스, 그 속에서도 빛나는 조종사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은 핵심적인 성공의 메시지를 도출해 냈다.

이두희 지음. 236쪽. ㈜중앙출판사 1만4000원.

[신아일보] 박고은 인턴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