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바는 28일(한국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의 오스트라바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유럽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서 기술점수(TES) 75.86점, 구성점수(PCS) 74.93점, 합계 150.79점을 받았다.
이에 앞서 25일 쇼트프로그램에서 메드베데바가 받았던 78.92점이 합쳐져 총점 229.71점으로 프리 진출자 24명 중 1위에 오르며, 유럽 선수권 2연패를 달성했다.
이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가 기록한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인 228.56점(쇼트 78.50점, 프리 150.06점)을 1.15점 뛰어넘은 기록이다.
메드베데바는 이날 영화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OST에 맞춰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플라잉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텝 시퀀스를 최고레벨인 레벨 4로 수행하고, 5개의 점프과제를 모두 가산 점수 구간 대에 배치해 점수를 싹쓸이했다.
또 강한 체력과 안정적인 연기로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3회전 점프를 무려 9차례나 뛰었다.
이날 뛴 점프는 첫 번째 트리플 러츠에서 어텐션(에지 사용 주의) 판정을 제외하면 모두 깔끔하게 처리했다.
특히 마지막 점프에선 더블 악셀에 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붙여 뛰었는데, 이 때 뛴 트리플 토루프는 콤비네이션 점프에 같은 점프를 두 번 구성할 수 없다는 기준에 따라 점수를 받지 못했다.
메드베데바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평범하게 이번 연기를 마치고 싶지 않았다. 좀 더 나은 점프로 마무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2위는 러시아 안나 프롤리나(211.39점)가 차지했고, 3위는 이탈리아의 카롤리나 코스트너(210.52점)가 올랐다.
[신아일보] 박선하 인턴기자 sunha@shina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