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검찰, 정유라 구금연장 추진…추가자료 요구(종합)
덴마크검찰, 정유라 구금연장 추진…추가자료 요구(종합)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1.28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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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구금재연장 심리 개최… 특검 수사 피해갈 가능성도 더 커져
▲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구금연장 심리가 열린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에서 휴식시간 중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길바닥저널리스트 캡처)

덴마크 구치소에 구금된 정유라씨에 대해 덴마크 수사당국이 추가 조사를 결정, 구금 연장을 추진한다. 

덴마크 검찰은 27일 한국 특검이 요청한 정유라씨 송환문제와 관련, "정씨 송환 문제에 대한 결론에 이르기 위해선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하다"면서 "오늘 한국 법무부에 정씨 사건에 대해 더 많은 자료를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힌 덴마크 검찰은 "정씨 송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선 추가로 수 주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덴마크 검찰은 또 "정씨의 신병을 계속 확보하기 위해 당초 오는 30일까지인 구금기한을 다시 연장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덴마크 검찰은 정씨의 구금 시한이 종료되는 오는 30일 이전에 송환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임을 밝혀왔다. 하지만 이날 구금 연장 추진을 확정지음으로써 덴마크 검찰이 아직 최종적인 결론은 내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국정농단의 몸통인 최순실씨의 딸 정씨는 특검으로부터 불법 외환 반출 및 돈 세탁 개입 의혹, 삼성의 제3자 뇌물 제공 연루 의혹, 이화여대 부정 입학 및 학사 특혜 의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덴마크 검찰은 지난 6일 특검으로부터 정씨 범죄인 인도 청구서를 공식 접수한 뒤 이를 토대로 정씨가 덴마크법에서 규정한 송환 대상에 해당하는지 꼼꼼히 검토해 왔다. 또 경찰을 통해 정씨를 대면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정씨 구금 기한이 종료되고 재연장 심리가 진행되는 오는 30일 오전 9시 올보르 지방법원에 정씨에 대한 구금기간 재연장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덴마크 검찰의 결정으로 정씨가 길어야 2달 가량 남은 특검의 수사를 피해갈 가능성도 커졌다.

덴마크 검찰이 아무리 최대한 빠르게 송환을 결정한다고 해도 정씨가 불복해 소송 등을 제기 할 경우 정씨가 국내로 들어오는 것은 특검 수사가 끝난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