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한국 오나… 덴마크, 이르면 27일 송환여부 발표
정유라 한국 오나… 덴마크, 이르면 27일 송환여부 발표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1.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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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도 30일 발표… 송환발표 후 소송전 돌입 땐 송환시기 불투명
▲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구금연장 심리가 열린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에서 휴식시간 중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길바닥저널리스트 캡처)

덴마크 구치소에 구금된 정유라씨의 국내 송환여부가 이르면 27일(현지시간) 오후 발표될 전망이다.

다만 정씨가 현지 검찰의 결정에 불복 소소을 제기해 시간을 끌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앞서 덴마크 검찰은 정 씨의 구금 시한이 종료되는 오는 30일 이전에 송환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임을 밝혀왔다.

송환 결정이 임박함에 따라 덴마크 검찰은 주말 전인 이날 정씨의 송환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니면 아예 주말이 지난 30일 최종 입장을 내놓을 수도 있다.

덴마크 검찰은 기자회견보다 중앙검찰 홈페이지를 통해 보도자료를 내놓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농단의 몸통인 최순실씨의 딸 정씨는 특검으로부터 불법 외환 반출 및 돈 세탁 개입 의혹, 삼성의 제3자 뇌물 제공 연루 의혹, 이화여대 부정 입학 및 학사 특혜 의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덴마크 검찰은 지난 6일 특검으로부터 정 씨 범죄인 인도 청구서를 공식 접수한 뒤 이를 토대로 정 씨가 덴마크법에서 규정한 송환 대상에 해당하는지 꼼꼼히 검토해 왔다. 또 경찰을 통해 정 씨를 대면 조사하기도 했다.

덴마크 검찰은 그동안 한국 측에 추가 자료를 요구한 게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일단 '송환 거부' 결론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검찰이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지 못해 추가조사를 위해 조사를 연장하겠다는 발표를 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이런 가운데 덴마크 검찰이 정씨를 송환할 경우, 정씨는 이에 불복해 법원에 이의를 제기하고 송환을 거부하기 위한 법적 싸움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정씨 송환 문제는 소송전에 돌입한다. 소송전은 지방법원 1~2개월, 고등법원까지 3~4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대법원 사전 심사까지는 3~4주가 추가 소요된다.

때문에 정씨가 길어야 2달 가량 남은 특검의 수사를 교묘히 피해가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