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에 뜬 박영선, 역시 '사이다'… 청문회 비하인드 공개
'썰전'에 뜬 박영선, 역시 '사이다'… 청문회 비하인드 공개
  • 박고은 인턴기자
  • 승인 2017.01.2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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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JTBC '썰전' 방송 캡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성 정치인 최초로 '썰전'에 출연했다. 그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진단하고 청문회 뒷 이야기 등을 남다른 입담으로 풀어나가 눈길을 끌었다.

26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썰전'에서는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시국에 대해 토론하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모습이 공개됐다.

박영선 의원은 이날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에 대해 "만감이 교차한다. 정치 입문 시기가 비슷하다"며 "청문회를 통해 느낀 건 대통령이 옳지 않은 길을 갈 때 안된다고 하는 말하는 공직자가 사라졌다는 거다. 그런 용기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관련해선 "17대 국회의원 때 일본 출장을 같이 간 적 있다"며 "그 당시에도 박근혜 대통령을 깍듯이 모셨다. 박근혜 대통령이 나타나면 뒤에서 의자를 빼주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놀랐다"고 회상했다.

최순실에 대해선 "구치소에서 최순실이 하는 태도를 보곤 수감된 게 맞나 생각했다"며 "구치소 소장이 절절 매더라. 최순실은 고개를 딱 들고 얘기했다. 사람이 참 그러기 쉽지 않은데 너무 놀랐다"고 했다.

박영선 의원은 또 청문회 이후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과 최순실씨의 측근이었던 고영태씨를 만났던 날을 회상하며 "고영태가 자기가 옆에서 보니까 김기춘 전 실장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손을 문지르면서 어쩔 줄 몰라해서 자기가 그 손을 잡아주고 싶었다고 하더라. 바지가 구멍 나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청문회 당시 한 네티즌이 제보했던 '김기춘 위증 동영상'에 대해선 "SO라는 분이 보내주셨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 관련 영상이었다"며 "그 제보 비디오를 보고 딱 생각났다. 그때 김기춘 실장이 거기 있었다는 게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저는 SO가 어떻게 보였냐면 SOS로 보였다. 이건 급한 거다 싶었다"며 "바로 네티즌의 힘이었다"고 회상했다.

[신아일보] 박고은 인턴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