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대선시계… 설 연휴 대선주자 '잰걸음'
빨라진 대선시계… 설 연휴 대선주자 '잰걸음'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1.2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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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표심공략 나설 듯… 연휴 직후 대선레이스 본격 준비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올해 4월말 5월초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벚꽃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선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대선주자들은 설 연휴를 맞아 본격 표심공략에 나섰다. 일단 설 연휴 동안 정국 구상을 통해 연휴 직후 본격화할 대선 레이스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다른후보들에 비해 여유로운 설 명절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연휴 기간 경남 양산 자택에 머물면서 설 이후로 계획 중인 출마선언을 구상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공식일정은 없다"며 "본격적인 대선국면을 앞두고 휴식을 취하면서 차분히 생각을 점검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반등을 위해 설 연휴에도 활동을 이어간다.

설날에는 1박2일 일정으로 고향 충주를 찾아 충청건 표심 결집을 시도한다.

반 전 총장은 독자세력화를 구체화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할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연휴기간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을 만나는 등 제3지대 빅텐트 구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설날인 28일 서울 종로의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찾는다. 이후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장기 농성 중인 노동자들을 격려방문하고 광화문 광장의 세월호 유가족 합동차례에 참석하면서 지지층을 결집시킨다는 계획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26일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설 인사를 한 뒤 자신의 지역구 재래시장을 방문했다. 이어 27일에는 자신이 설립한 안랩을 찾고 28일에는 지역구 내 홍파복지관에서 떡국나눔행사에 참여한다.

안 전 대표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유권자들과 만나는 이벤트를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29일 이화여대에서 대학생들과 함께 '나, 다니엘 블레이크' 영화를 관람하고 30일에는 청년 창업가들을 만날 계획이다. 청년들과의 만남이 주로, 이를 통해 낡은 지도자 이미지 벗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