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작년 영업이익 업계 최초 1조원 돌파
현대건설, 작년 영업이익 업계 최초 1조원 돌파
  • 임진영 기자
  • 승인 2017.01.2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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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6.7%↑···매출 18조원·수주 21조원
올해 목표 수주 24조원·매출 19조원 잡아

▲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 사옥 전경.(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건설사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의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2016년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8조7445억원, 영업이익 1조527억원, 당기순이익 6504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소폭(2.0%)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7%와 11.4% 씩 증가했다.

특히 연간 영업이익의 경우 건설업계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섰다. 수주는 지난해보다 7.1% 상승한 21조 229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UAE 원전과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 등 국내외 대형  현장에서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앞으로 중남미 등 대형 공사 현장에서의 매출이 본격화하면 올해 매출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청구공사도 감소했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으로 4조2000억원에 달하던 미청구공사 금액은 6586억원이 감소한 3조60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 대비 19.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수주에서 지난해 저유가에 따른 해외공사 발주 지연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상승한 21조원이 넘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수주잔고도 지난해보다 3.4% 늘어난 69조86억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15.6%p 개선된 144.2%, 유동비율은 전년보다 3.8%p 증가한 170.9%를 기록했다. 영업현금흐름도 지난해보다 1334억원이 개선된 6356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에서 지역별 경쟁력 우위에 있는 공종에 집중하고 수익성 중심의 경영에 초첨을 맞춰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수주는 지난해보다 14.5% 증가한 24조 3000억원, 매출은 지난해보다 1.4% 상승한 19조원을 목표로 삼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저유가에 따른 해외 공사 발주 지연과 건설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시장 기대에 부합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수익성 중심의 경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임진영 기자 imyou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