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평창올림픽에 北 참여시켜 평화의 장 만들자"
문재인 "평창올림픽에 北 참여시켜 평화의 장 만들자"
  • 김가애·박선하 인턴기자
  • 승인 2017.01.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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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선수 참여는 남북관계 풀 수 있는 계기 될 것"

▲ 25일 오전 강원 춘천시 도청을 방문해 동계 올림픽 마스코트 인형을 들고 기념촬영 중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 “평창올림픽에 북한을 참여시켜 평화의 장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25일 강원도청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등을 방문해 “평창 동계올림픽은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최 지사를 만나는 자리에서 그는 “(평창 올림픽에) 북한 선수들이 육로나 철로로 내려온다든지 해서 평화의 상징으로 대회가 열렸으면 좋겠다”며 “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한다면 올림픽 성공에도 도움이 되고 꽉 막힌 남북관계를 풀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최 지사는 “착실히 준비 중이지만 최순실 게이트 이후 기업들이 후원을 일체 중단했고,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가 마비 상태”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자 문 전 대표는 “동계올림픽 붐업 기간을 허비했기 때문에 다음 정부가 취임과 동시에 압축적인 노력을 해야한다”며 “특별위원회 같은 한시 기구를 만들어서라도 성공할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표는 지방분권에 대한 입장도 표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하게 되면 다음 정부의 가장 큰 과제는 지방분권으로, 중앙의 권한이 지방으로 대폭 분산될수록 제왕적 대통령의 문제를 풀 수 있다”며 “분권은 재정 분권까지 해야 하며 자치권도 가지게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이날 오후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찾은 자리에서도 그는 “평창 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드는 것은 꼭 필요하다”며 “꽁꽁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뚫기 위해서는 비군사적, 비정치적, 비외교적인 스포츠 교류부터 풀어나가는 게 가장 좋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신아일보] 김가애·박선하 기자 gakim@shinailbo.co.kr,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