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장 "사외이사들과 지주사 전환에 교감"
이광구 우리은행장 "사외이사들과 지주사 전환에 교감"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1.2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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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일 내에 전환해 수익 포트폴리오 완성할 것"
▲ 민영화 이후 첫 행장에 내정된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영화 작업을 마무리하며 연임에 성공한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우리은행의 지주회사 전환 의지를 표명했다.

이 행장은 25일 우리은행 이사회에서 차기 행장으로 내정된 직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그간 사외이사들과 지주사 전환에 대한 교감을 많이 했다"며 "지주사 전환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가능하면 이른 시일 내에 전환해 수익 포트폴리오를 완성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캐피탈, F&I, 부동산관리회사 같은 작은 규모의 회사부터 인수합병(M&A)을 시작할 것"이라며 "보험·증권사 인수는 과점주주들과의 협력하면서 순차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과점주주로 한화생명, 동양생명,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보험·증권사가 참여하고 있는 만큼 영업 연계 등 협력을 우선으로 하겠다는 뜻이다.

이 행장은 상업은행·한일은행 출신 간 갈등은 객관적인 인사 기준을 새로 세워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상업·한일은행 출신 임원 수를 굳이 같은 수로 맞추기보다는 객관적으로 인사를 다시 하는 게 바르다는 사외이사들의 의견이 있었다"며 "외부 컨설팅과 내부 논의를 통해 객관적 성과평가 기준과 인사 원칙을 6월 말까지 만들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자기자본비율 개선 방안도 제시했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작년 말 현재 7.5%로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달성했으며, 올해 1조3000~1조5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면 자기자본비율이 더 높아지게 된다"며 "올해 말 11%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