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눈사태 지역서 헬기 추락… 탑승자 6명 사망
이탈리아 눈사태 지역서 헬기 추락… 탑승자 6명 사망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1.2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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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태 사망자 17명으로 늘어… 12명 실종 상태
▲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초 주 캄포 펠리체 스키 리조트의 구조 헬리콥터 추락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눈사태로 다수의 희생자가 나온 아브루초 주에서 이날 스키를 타다 다친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한 구조 헬기가 추락, 탑승객 6명 전원이 목숨을 잃었다.(사진=AP/연합뉴스)

지난주 지진과 눈사태가 발생해 다수의 사망자가 속출한 이탈리아 중부 산악 지대에서 이번에는 구조 헬리콥터가 추락해 6명 전원이 사망했다.

24일(현지시간) 뉴스통신 안사에 따르면 이날 낮 중부 아브루초 주 라퀼라 현의 캄포 펠리체 리조트에서 스키를 타다 다친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한 응급 헬기가 추락했다.

사고가 난 리조트는 지난 18일 일어난 지진의 진앙과 가까운 곳으로 로마에서 동쪽으로 약 120㎞ 떨어져 있으며 눈사태로 대량 희생자가 나온 파린돌라의 ‘리고피아노’ 호텔과도 비교적 가깝다.

경찰 관계자는 “헬기 조종사와 의료진, 부상자를 포함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이 헬기는 충돌 경보를 발송한 뒤 600m 상공에서 굉음을 내며 추락했다.

구조대가 접근했을 때 눈 위에서 동체 앞부분이 크게 부서진 채 발견됐다.

구조대는 사고 장소가 해발 2000m에 달하는 산간 지역에 위치한 데다 짙은 안개까지 끼어 있어 현장에 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헬기 추락이 지난주 발생한 지진, 눈사태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한편 호텔 ‘리고피아노’에선 이날 희생자 시신 6구가 추가로 발견되는 눈사태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눈사태 당시 투숙객 28명, 직원 12명 등 총 40명이 체류한 것으로 확인된 이 호텔에서는 현재까지 11명이 구조됐다.

AP통신은 이번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총 17명으로 늘었으며, 12명은 여전히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