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공식 출범… “적통 보수 정권 창출”
바른정당 공식 출범… “적통 보수 정권 창출”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7.01.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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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의원 31명의 제4정당… “보수대연합의 구심점 될 것”
정병국 대표-김재경·홍문표·이혜훈·오세훈 최고위원 선출
▲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창당대회가 열렸다. 정병국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당 지도부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연합뉴스

바른정당이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당직자와 당원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정당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로써 바른정당은 현역의원 31명을 둔 원내 제4당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조기대선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보수 진영은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으로 양분돼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온 정병국 의원이 초대 당 대표로 추대됐고, 김재경·홍문표·이혜훈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지명직 최고위원을 맡았고 당원대표자회의 의장에는 강길부 의원이 선임됐다.

창당대회에는 정 대표와 주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무성·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또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염동열 새누리당 전략기획부총장, 문병호 국민의당 최고위원,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공동대표가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바른정당 행보에 동조한다는 이유로 중징계를 받은 김현아 새누리당 의원이 모습을 드러냈고, 정의화 전 국회의장도 참석했다.

바른정당 새 지도부는 새누리당을 ‘가짜 보수’로 규정하고 바른정당이 ‘보수대연합’의 구심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가짜보수를 배격하고 보수의 진정한 가치를 지키겠다”며 “이제 바른정당이 보수의 명예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의 성취를 이끈 진짜 보수가 시계 바늘을 미래로 향하게 하자. 반드시 적통보수 정권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국정파탄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죽기살기로 막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며 “기득권을 버리고 맨땅에서 새로 출발하겠다.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호소했다.

바른정당은 ‘깨끗하고 따뜻한 보수’, ‘정의’를 앞세운 정강정책도 확정했다.

여기엔 ‘재벌개혁’이 명시됐고, 사회적 약자와 서민층을 보듬는 정책기조도 보였다.

정강정책 초안에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북한 김정일과 맺은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존중한다는 표현을 넣었다가 정체성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최종안에서 ‘존중’이라는 표현이 유지됐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