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육아휴직 급증… 정부 '中企지원' 강화
男육아휴직 급증… 정부 '中企지원' 강화
  • 박선하 인턴기자
  • 승인 2017.01.2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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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56%↑… 지원금 20→30만원 상향
▲ 남성 육아휴직자 증가 추이.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남성 육아휴직자가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한 가운데 정부가 중소기업의 남성 육아휴직 지원을 강화한다.

2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전년 대비 56.3% 증가한 7616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8.5%를 넘었다.

그러나 이 중 300인 이상 대규모 기업 남성육아휴직자가 전체의 48.8%를 차지하고, 0인 미만 기업은 27.2%, 100인 이상~300인 미만 기업은 12.4%로 나타나 여전히 중소기업의 육아 휴직제도 사용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올해부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일·가정 양립 직장문화 확산을 위한 남성 육아휴직 지원을 확대한다.

육아휴직 제도는 법정 의무 제도로 근로시간 단축 제도사용 후에도 시간 선택제 전환 지원제도를 활용해 노사 모두 추가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정부는 육아휴직을 중소기업 근로자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중소기업 ‘출산육아기고용안정지원금’(육아휴직 부여 지원금)에 대한 지원수준을 월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한다.

대신 대기업에 대한 출산육아기 고용안정지원금 지원은 폐지된다.

또 중소기업에서 처음으로 육아휴직 사용자가 있는 경우에는 월 10만원의 추가 인센티브도 부여한다.

이외에도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추진해 임신기 육아휴직을 도입하고,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사용 기간을 최대 2년까지 확대한다.

고용부 관계자는 “아빠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유연하게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선하 인턴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