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갈마 발사장서 ICBM 발사준비 정황 포착"
38노스 "北갈마 발사장서 ICBM 발사준비 정황 포착"
  • 박선하 인턴기자
  • 승인 2017.01.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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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간 발사장 진입로 평탄화… 작년 6월 '무수단' 발사 성공장소"
▲ 최근 북한의 갈마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장에서 ICBM 시험발사를 준비중하는 징후가 포착됐다. (사진=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 캡처)

북한이 강원도 원산 갈마공항 인근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23(현지시간) 북 군사문제 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즈의 기고문을 통해 강원도 원산 갈마공항 인근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ICBM 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버뮤데즈는 “최근 3개월 사이에 동해안 갈마공항 옆에 있는 갈마 미사일 발사장의 진입로를 다시 평평하게 하고, 자갈 포장도 했다”며 이는 ICBM을 다룰 준비를 하는 징후라고 주장했다.

갈마 발사장은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과 신형 ICBM 등 이동식 미사일 발사를 위해 설계돼 지난해 5~6월 개설된 북한의 발사장이다.

특히 이 발사장은 공항 인근에 위치해 공항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고, 공항레이더를 이용해 미사일 비행추적과 동해 영공 통행로 확보를 지원할 수도 있다.

또 동해안에 위치해 ICBM 발사에 실패해도 북한 땅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는다.

북한은 지난해 6월에도 갈마 발사장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 발사에 성공했다고 알려졌다.

베뮤데즈는 또 “갈마 발사장 안에 가로·세로 11m인 정사각형 모양으로 다져진 바닥이 발견됐다”며 이는 기존 발사대에 더해 탄도미사일 동시발사가 가능한 새로운 발사대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사장에서 가까운 거리에 새로 땅을 판 흔적이 있다”면서 “이는 ICBM 발사 시 원격 측정 및 촬영 장비를 설치하는 공사로 간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ICBM 발사 준비 작업이 마감단계에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아울러 한미 군사외교 당국도 북한이 ICBM으로 추정되는 신형 미사일 2기를 제작한 정황을 포착함에 따라 시험발사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아일보] 박선하 인턴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