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솔루션 순항 LG이노텍號, ‘LEDㆍHDI’ 암초 넘어라
광학솔루션 순항 LG이노텍號, ‘LEDㆍHDI’ 암초 넘어라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1.2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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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행진 LED, LG 스마트폰 부진에 타격 받은 HDI… “2017년 구조조정 불가피해”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사업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LED, HDI(스마트폰 주기판) 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해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는 LG이노텍 지난해 4분기 예상 실적 매출액이 1조9572억원, 영업이익이 1029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역대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인 셈이다.

이는 광학솔루션사업 부문에서 듀얼카메라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뒷면에 카메라 2대를 장착하는 듀얼카메라는 기존 카메라가 잡지 못하는 장면까지 촬영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 하준두 연구원은 “광학솔루션 매출은 2.4조원 수준”이라며 “듀얼카메라 평균 부품단가는 일반 싱글카메라 대비 2.5~3배에 육박해 실적 상승 기여도가 높다”고 말했다.

특히 애플이 ‘아이폰7 플러스’에 듀얼카메라를 적용한 것이 최대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다.

여기에 하반기 아이폰8에도 듀얼카메라가 장착될 예정이고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도 장착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하지만 광학솔루션사업 이외의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다. NH투자증권 고정우 연구원은 “기타 주요 사업부 실적 개선 기여도가 미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LED 사업은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LED사업부는 2010년 순손실이 138억원 발생, 적자로 돌아선 후  170억원 규모의 적자가 매분기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도 51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LG이노텍은 LED사업 부진으로 실적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HDI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6년 2분기 적자 전환 이후 현재 이 사업의 손실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SK증권 박형우 연구원은 "LED와 HDI는 2017년에도 LG이노텍의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2017년에 사업축소 등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모회사인 LG전자가 실적개선에 성공할 경우 동사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예상된다"며 "중장기 성장동력인 전장은 3년 후가 기대되는 사업임에 틀림 없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