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권한대행 "국가안보 반드시 지킬 것… 국민대통합 중요"
黃 권한대행 "국가안보 반드시 지킬 것… 국민대통합 중요"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7.01.2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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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자회견… "올해 국정방향은 안보·경제회복·민생안정"
"한미 정책공조 본격 추진…사드·위안부 면밀 관리해 나갈 것"
"경제 어렵지만 희망의 길 찾겠다…기업인들 선도적 역할해야"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3일 "정부가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주요 국정방향은 확고한 안보와 경제회복,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민생안정, 그리고 국민안전"이라고 제시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새해 국정운영 방향과 그 내용'이라는 제목의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국가안보는 어떠한 경우에도 굳게 지키겠다. 굳건한 안보역량과 한미 연합방위 체제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위협을 억제하고,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경우 이를 단호히 응징할 수 있는 강력한 안보태세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공조와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구축된 전방위적 대북 제재의 틀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계속 견인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의 후방테러나 사이버 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도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외교·안보 과제와 관련해선 "한미동맹의 발전과 북핵문제 대처, 경제통상 관계 발전 등을 위한 정책공조를 차질없이 본격 추진해가겠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외교안보 환경 변화에 능동적이고 전략적으로 대처하겠다"며 "주변국과의 안정적 관계와 국제사회와의 교류·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면서 국가신인도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역사교과서 문제 등 현안에 대해서도 면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제 회복과 관련해선 "지금 경제가 어렵지만 희망의 길을 찾겠다. 그 길은 사방으로 열려 있다"며 △해외시장 진출 △창업 △규제개혁 △과학기술과 ICT 활용 등을 제시했다.

황 권한대행은 "우리 경제에 희망의 돌파구를 열겠다"며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경제팀과 함께 리스크 관리, 물가안정, 수출과 성장 회복, 내수 증진 등의 과제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민간의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출 등 해외시장이 경제회복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인들을 향해선 "다시 한 번 과감한 투자 확대와 혁신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회복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정부는 공공부문부터 일자리 확대를 선도하고 기업들의 투자촉진과 고용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창업활성화 점검회의를 매달 개최해 창업의 결실이 산업현장에서 맺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민생안정과 관련해선 "복지 사각지대를 지속적으로 해소하면서 꼭 필요한 분들에게 실질적인 복지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복지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정비하고 보완해 나가겠다"며 "읍면동 주민센터를 복지허브로 개편해 민생의 파수꾼 역할을 하도록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국민안전에 대해 "국민안전 관리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 선제적인 현장점검과 보완, 철저한 치안활동을 통해 국민안전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을 염두에 둔 듯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적인 대통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그는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고 사회 갈등이 확대되고 있으며 심지어 서로를 반목·질시하고 적대시하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로 한층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입장차에 따른 극단적 대립이나 이분법적 사고는 지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여야 정치권과의 협력에 대해선 "그동안 정치권에서 필요성을 제기해 온 정당대표들과의 고위급 회동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기를 다시 한 번 제안 드린다"며 "국회, 여야 정치권과 다양한 방식으로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