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고향길, 대중교통 '팁'…역귀성은 저렴하게
설 고향길, 대중교통 '팁'…역귀성은 저렴하게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01.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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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국내선 항공 노선따라 '최대 60%' 할인
예매 실패시엔 고속·시외버스 예비차량 이용

▲ 서울시 용산구 KTX-서울역.(사진=신아일보DB)
민족 최대 명절 설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열심히 각자의 삶을 살았던 이들도 이 순간 만큼은 잠시 일터와 학교를 비우고 그리운 가족을 향해 떠난다. 국내 인구의 약 70%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설 명절 고향길을 보다 즐겁고 편안하게 만들기 위한 대중교통 이용 정보를 소개한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6일간 전국적으로 약 3700만명이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9월 추석 연휴 6일 동안에는 약 3500만명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설에도 약 3000만명 중·후반대의 국민이 귀성 또는 여행 등을 목적으로 집을 나설 전망이다.

고속도로 이용시 장시간 운전이 불가피한 명절에는 열차나 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보다 즐겁고 안전한 여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시에도 곳곳에 숨은 알짜정보들을 챙긴다면 한 층더 실속있는 명절 여행을 즐길 수 있다.

▲ 서울시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승차장.(사진=신아일보DB)
◇ 역귀성 노선 이용객은 '싸게'

우선 명절 연휴기간 교통수단 중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힘든 철도는 이번 설 연휴부터 코레일과 SR 두 군데 운영사가 수송을 담당하게 되므로 이를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12월 개통한 수서고속철도(SRT)는 서울시 강남구 수서와 경부선 부산 및 호남선 목포를 오간다.

수서역에서 경기도 평택시 지제역까지는 SRT 단독 노선이지만 다음 천안아산역부터는 기존 코레일 KTX와 노선 및 역을 같이 사용한다. 이 때문에 목표지점까지 좌석이 매진됐더라도 SRT와 KTX간 교차환승을 염두에 두고 이동 계획을 짜보는 것도 좋다.

특히 SR은 27일 상행 및 29~30일 하행 SRT를 이용하는 역귀성객들을 대상으로 오는 25일 자정까지 40% 할인판매를 진행 중이다.

코레일 역시 매년 명절 기간 동안 노선에 따라 많게는 50%까지 역귀성 할인판매를 실시했으며, 이번 설 연휴 역시 예매상황을 고려해 할인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는 항공사들과 함께 △김해 △울산 △광주 △여수 △포항 △사천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역귀성하는 노선에 대해 최대 60%의 할인을 적용 중이다.

▲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 1층에 마련된 캡슐호텔 다락휴 내부.(사진=인천공항공사)
◇ 정기노선 매진돼도  '터미널엔 임시버스' 있어

열차표를 구하지 못했다고 반드시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버스전용타선을 달리는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도 훌륭한 명절 교통수단이다. 특히 고속·시외버스의 경우 매진에 대비한 임시운영 차량을 충분히 확보해 그 때 그 때 필요한 차량을 추가 투입함으로써 국민들의 명절 대이동을 돕고 있다.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웹 상에서 버스표가 매진됐더라도 일단 터미널로 오면 임시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며 "고속버스는 표 구입을 위해 오래 기다릴 수는 있어도 아예 못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기차역과 공항에선 다양한 볼거리와 편의시설을 통해 여행객들의 즐거운 귀성·귀경길을 돕는다.

SR은 25일부터 내달 5일까지 수서역 1층 갤러리장에서 휴대용 디지털기기로 만든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제3회 디지펀아트' 행사를 진행한다. 또 인천공항 일반구역 1층 중앙의 밀레니엄홀 상설무대에선 일일 3회(△15시30분 △16시30분 △17시30분) 클래식과 아카펠라, 전통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인천공항에선 교통센터 1층에 마련된 캡슐호텔을 통해 환승 또는 대기시간 동안 시간당 7000~1만1000원(VAT별도)의 비용으로 취침 또는 샤워 등의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면세구역 4층의 무료 사워실에선 간단한 샤워와 탈의가 가능하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