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대행 내일 신년회견… 대권 도전 행보?
黃대행 내일 신년회견… 대권 도전 행보?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7.01.22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약계층부터 정치권까지 소통 강화… 직무수행 긍정적 평가 38%
대선주자 지지율도 공동 5위 올라… 대선주자로서 경쟁력 검증안돼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자료사진=연합뉴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올해 정부의 국정운영 계획과 중점 추진 과제 등을 설명하는 신년 기자회견을 가진다.

황 권한대행의 신년회견은 작년 박근혜 대통령이 한 회견과 비슷한 형태로 10여분 모두발언에 50분 질의·응답 등의 순서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황 권한대행 측은 “올해 정부의 국정운영 계획과 중점 추진 과제들을 설명하고, 주요 이슈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힐 것”이라며 “올해 국정운영에 대해 국민의 협조를 당부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이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먼저 이 시점에 굳이 신년 기자회견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조기대선이 치러지는 경우 황 권한대행의 임기가 2∼3개월에 불과할 수 있다.

또 황 권한대행의 역할이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는 것보다는 기존의 국정과제를 잘 마무리하는 데 방점이 있는데 굳이 신년 기자회견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황 권한대행의 신년 기자회견이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리얼미터가 지난 16∼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황 권한대행은 4.0%의 지지율을 기록해 안희정 충남지사와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다.

또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밝힌 긍정 평가가 38%가 나왔다.

일각에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안으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최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이 주춤하고 있어 황 권한대행이 보수 진영의 대안으로 부상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황 권한대행의 최근 행보도 예사롭지 않다.

최근 황 권한대행은 매일 4∼5건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확 권한대행 측은 기존에 국무총리로서의 행보에 권한대행으로서 행보까지 더해져 일정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취약계층부터 소상공인, 탈북이탈주민, 청년, 사회원로, 정치권에 이르기까지 소통의 폭도 광범위하다.

반면 황 권한대행이 실제로 대선에 출마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특히 선거 경험이 없는 황 권한대행이 정치판에서 어느 정도의 경쟁력이 있을지 미지수다.

또 대선에 출마하려면 권한대행의 직무를 유일호 경제부총리에게 넘겨야 하는데, 무책임하다는 비판과 함께 선거를 관리해야 하는 심판이 선수로 뛴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